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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中인민은행, 지준율 0.5%P↓…유동성 111조원↑ 효과

등록 2018.06.25 03: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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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무역갈등 따른 기업 금융부담 완화

[올댓차이나]中인민은행, 지준율 0.5%P↓…유동성 111조원↑ 효과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중국 통화당국이 자국 은행들의 지급준비금 규모를 총 1000억 달러(약 111조원) 줄이는 조처를 단행했다. 미중무역전쟁이 격화로 둔화기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시장에 10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잇달아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기업들이 안게 되는 갑작스런 금융 부담을 완화시켜주기 위한 조처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24일 다음달 5일부터 상업은행에 적용하는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전격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대형 은행의 표준 지준율은 16%에서 15.5%로, 중소형 은행은 14%에서 13.5%로 각각 낮아진다.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는 지난 1월과 4월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중국 경제가 최근 둔화기미를 보이는 데다가 미중무역갈등까지 격화되면서 인민은행이 기업들의 충격에 쿠션을 부여하기 위해 상업은행들의 지급준비금 규모를 1000억 달러 정도 줄이는 조처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FT는 이날 인민은행의 성명을 인용해 "공상, 농업, 중국, 건설, 교통 등 5대 국유 상업은행과 중신, 광대 등 12개 주식제 상업은행에 대해 지준율 0.5%포인트를 인하하면 시중에 5000억 위안(약 85조 5000억원) 이 공급될 것이다. 나머지 은행에서 2000억 위안(약 34조 2000억원)이 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는 등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중국 경제는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재 1월 고점 대비 19%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CSI 300 지수는 1월 고점 대비 18% 하락했다. 베어마켓(약세장) 기준선인 전 고점대비 20% 하락선에 바짝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2일 중국증시의 시가총액은 일주일 새 5140억 달러(약 569조원)나 줄어들었다. 일주일 동안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4.37% 하락했고, 선전성분지수와 CSI300지수는 각각 5.36%, 3.85% 떨어졌다.

 위안화 가치는 7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국인민은행은 22일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6.480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 위안화 기준치 1달러=6.4706위안 대비 0.0098위안(0.15%) 절하한 것이다. 이로써 주간기준으로 위안화는 1.6% 평가 절하됐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 이래 최대의 주간 낙폭이다. 이로써 위안화는 올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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