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법이민자, 재판없이 즉각 추방시켜야"
"美 이민정책은 전 세계 웃음거리"
"민주당, 저항말고 이민법 개정하라"
【패서디나( 미 캘리포니아주) = AP/뉴시스】 어린이 불법입국자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강경한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법원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법무부의 무관용원칙에 따라 국토안보부는 불법이민자들을 체포한 뒤 어린자녀들을 부모에게서 떼어내 별도로 보호하는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2018,05,16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잇달아 올린 3건의 트윗을 통해 “미국의 이민정책은 전 세계의 웃음거리”라면서 국경보안 강화를 위한 이민법 개정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에서 “민주당 사람들아. 법률을 고쳐라. 저항하지 마라. 우리는 부시나 오바마 행정부보다 훨씬 일을 잘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국경의 힘과 안보를 필요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로 뚫고 들어오려는 사람들을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국경을 튼튼히 하면 범죄가 사라진다(Strong Borders, No Crime!)”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두 시간 정도 후 또 다른 트윗을 통해 “우리는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모든 이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 누군가 (불법으로) 들어온다면 우리는 판결이나 법정 소송 등을 거치지 않고 그들이 온 곳으로 즉시 되돌려 보내야 한다. 우리의 시스템은 훌륭한 이민 정책과 법률, 질서(를 지닌 나라들)에는 조롱거리다. 대부분 어린이들은 부모들도 없이 혼자 온다”라고 적었다.
트럼프는 곧바로 이어진 트윗을 통해 “우리의 이민정책은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법적인 시스템을 거친 사람들과 여러 해 동안 줄을 서서 기다린 모든 사람들에게 매우 불공정한 것이다. 이민은 점수에 바탕을 둬야 한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20일(현지시간) 불법이민 가족 분리 정책을 중단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2018.6.21.
라지 샤 백악관 부 대변인은 이날 저녁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이 비공개 회동을 가진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가족 구금을 허용함으로써 격리 문제를 해결하는 이민법안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공화당은 가족 격리 정책을 영구 중단하는 내용까지 담은 하원 이민법 개정안을 금주 중 처리할 방침이다. 공화당이 이처럼 이민법 개정안 처리를 서두르는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무관용 정책`이 자칫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대형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