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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카오와 레반도프스키, 엇갈린 '인간계 최강'의 희비

등록 2018.06.25 06: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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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카오 쐐기골 넣고 콜롬비아 위기탈출 선봉

레반도프스키 침묵…폴란드 2연패 16강 탈락

라다멜 팔카오, 콜롬비아

라다멜 팔카오, 콜롬비아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인간계 최강의 골잡이들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라다멜 팔카오는 꿈의 무대에서 첫골을 신고하며 콜롬비아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반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시드국 폴란드의 광속 탈락을 막지 못한채 허무하게 월드컵 무대를 마무리하게 됐다.

 콜롬비아는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콜롬비아는 조별리그 탈락이 걸린 폴란드와 단두대 매치에서 완승을 거두고 16강의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최전방을 책임진 팔카오는 생애 첫 월드컵 마수걸이 골을 넣었다.  팔카오는 후반 25분 폴란드 추격을 뿌리치는 쐐기포를 작렬했다. 후안 페르난도 퀸테로가 상대 수비라인을 관통하는 패스로 팔카오에 연결했다. 공을 잡은 팔카오는 골키퍼와 마주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대 구석을 노려 추가골을 뽑았다.

 팔카오는 콜롬비아 에이스이자 ‘인간계 최고’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슈퍼스타이지만 월드컵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4년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무릎 부상을 당해 쓰러졌다. 당시 팔카오의 득점력을 가공할만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칼)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신계’까지 넘보고 있었다.

 부상으로 팔카오는 긴 부진에 시달렸다. 팔카오의 시대가 저물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그는 다시 돌아왔다. 최전성기때의 기량은 아니지만 골감각을 회복하면서 월드컵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반면 득점왕 후보로 꼽혔던 레반도프스키는 자존심을 구겼다. 레반도프스키가 침묵하자 폴란드는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폴란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폴란드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 중에 하나였다. 레반도프스키는 곧 폴란드를 상징할 정도로 무게감 역시 상당했다. 가공할만한 득점력 때문이었다. 지난 시즌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29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팀의 6연속 리그 정상을 이끌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54경기에서 47골을 터트렸다.

 대표팀에서도 득점 본능은 여전했다. 그는 유럽 지역 월드컵 예선에서 16골로 최다 골을 달성했다. 러시아 월드컵 득점왕 후보로 거론되기 충분했다.

 하지만 본선에서 기존의 레반도프스키의 모습은 사라졌다. 조별예선 1차전인 세네갈전과 2차전인 이날 콜롬비아전에서 나름 고군분투했지만 혼자서 결과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레반도프스키의 러시아 월드컵은 이제 일본전만 남았다. 허무하게 막을 내리지만 그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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