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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북, 해외합작업체 일제조사…中투자유치 사전정비"

등록 2018.06.25 06: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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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투자자 개입된 모든 합작업체 대상"

【서울=뉴시스】자유아시아방송(RFA)는 24일(현지시간) 현지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당국이 북-중 관계가 회복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본격적인 중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사전 정비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사진은 2016년 7월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개막한 '제1회 국제전자상거래 및 산업제품박람회'에 참가한 북한 기업의 부스 모습. <출처: 자유아시아방송> 2018.06.25.

【서울=뉴시스】자유아시아방송(RFA)는 24일(현지시간) 현지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당국이 북-중 관계가 회복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본격적인 중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사전 정비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사진은 2016년 7월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개막한 '제1회 국제전자상거래 및 산업제품박람회'에 참가한 북한 기업의 부스 모습. <출처: 자유아시아방송> 2018.06.25.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북한당국이 자국 내 해외투자 합작업체들의 운영 실태 등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24일(현지시간) 현지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당국이 북-중 관계가 회복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본격적인 중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사전 정비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21일  RFA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국가보위성이 외국인투자 합영업체들과 조중합작무역업체들에 대한 조사를 벌리고 있다”면서 “조사대상 업체는 의류 및 식품 제조, 무역 등 중국인 투자자가 개입된 모든 합작업체들”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여기(북한)에서 설립한 해외합작업체들에는 국가보위성의 각 도 구역보위부가 파견한 담당보위원들이 상시 주재하고 있다”면서 “담당보위원들은 업체 내에서 투자자와 현장 직원들이 접촉을 하지 못하도록 항시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또 “합작업체의 설립 초기부터 외국인 투자자는 내부(북한) 직원을 어떤 경우에도 개별적으로 접촉할 수 없다고 규정해 놓았다”면서 “이번 조사에는 외국인 투자자와 현장 직원의 개별접촉 금지규정을 준수하고 있는지도 포함되어 있어 업체 내 직원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현재 함경북도 청진시에는 각 구역에 의류, 제조, 식품, 무역에 관련된 중국인 투자 합작업체들이 다수 설립돼 있다”면서 “이들 업체 중 중국인 투자자가 생산현장에 상주하면서 직접 관리하는 회사들을 골라 보위부가 집중적인 조사를 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같은 날 “세 차례에 걸친 북중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벌써부터 중국의 대 북한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면서 “합작회사에 대한 보위성의 갑작스런 조사는 장차 합작업체들이 늘어날 경우 이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보다 더 실리를 챙기기 위한 선제적 대책”이라고 진단했다.

 소식통은 “최근 청진시의 한 의류제조 합작회사에 근무하던 직원들이 보위부 조사를 받은 후에 다른 업체로 조동(이동)되었다”면서 “이들은 보위부 조사에서 몇가지 문제가 발견되어 조동 대상으로 지목된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외국 합작업체의 지배인과 사장들은 요즘 진행되는 보위부의 엄격한 조사를 받으며 현재 운영 중인 합작사업의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대규모 투자가 밀려들어올 경우 당국에서 여러 가지 트집을 잡아 사업을 접도록 압력을 행사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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