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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머 "국경서 부모 재결합 감독하는 '차르' 임명해야"

등록 2018.06.25 09: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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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토안보부, 국경에서 부모와 격리된 아이들 여전히 2000명 이상

슈머 "국경서 부모 재결합 감독하는 '차르' 임명해야"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미-멕시코 국경지역에서 부모와 격리된 아이들이 부모와 신속하게 재회할 수 있도록 이들을 전담하고 감독하는 '차르(Czar·제정 러시아의 황제)' 임명을 촉구했다.

 24일(현지시간) 슈머 원내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이민정책은 헤어진 부모와 (아이들을)신속하게 재회시킬 수 있을지 신뢰할 수 없다(zero confidence)"며 "행정부는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이러한 아이들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벗어나 부모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차르'를 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이날 국토안보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정책'을 통해 국경에서 부모와 격리된 채 미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는 아이들이 여전히 20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가족분리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후 AP통신은 격리된 아이들 약 500명 정도가 부모와 재회했다고 보도했다.

 '무관용 정책'에서 한 발 물러나는 듯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돌연 불법이민자들을 적법한 재판 절차없이 즉각 해당국으로 추방시켜야 한다는 강경 입장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민주당 인간들아. 법률을 고쳐라. 저항하지 마라. 우리는 부시나 오바마 행정부보다 훨씬 일을 잘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국경의 힘과 안보를 필요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로 뚫고 들어오려는 사람들을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두 시간 정도 후 또 다른 트윗을 통해 "우리는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모든 이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 누군가 (불법으로) 들어온다면 우리는 판결이나 법정 소송 등을 거치지 않고 그들이 온 곳으로 즉시 되돌려 보내야 한다. 우리의 시스템은 훌륭한 이민 정책과 법률, 질서(를 지닌 나라들)에는 조롱거리다. 대부분 어린이들은 부모들도 없이 혼자 온다"라고 적었다.
 
 또 "우리의 이민정책은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법적인 시스템을 거친 사람들과 여러 해 동안 줄을 서서 기다린 모든 사람들에게 매우 불공정한 것이다. 이민은 점수에 바탕을 둬야 한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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