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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희룡 제주지사 "편가르기 했던 과거 '도정적폐' 완전청산"

등록 2018.06.25 10: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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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물꼬트기 위해 공공부문 청년 일자리 확대"

정당·진영 초월한 제주인재로 드림팀 구성운영하고

중앙정치 관여 질문엔 "도민의 명령없이는…" 여운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5일 오전 제주도청 2층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6.25.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5일 오전 제주도청 2층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6.25.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지난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로 당선돼 민선6기를 이끌었던 원희룡 제주지사가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됐다.

 원 지사의 재선은 제주도민들이 "계속 제주도를 발전시켜 달라"는 염원으로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그가 이끌 7기 제주도정에 기대가 높다. 원 지사는 당선되자 마자 '범야권 통합의 기수'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그는 "저의 정치 진로는 제주도민에게 완전히 맡겼다. 도민의 명령 없이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며 달가워 하지 않았지만 여운을 남겼다.

-이번 도지사 재당선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나.
 
"다시 제주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원희룡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위대한 제주도민의 승리다. 권력을 만드는 것도, 권력을 바꾸는 것도 도민이고, 권력을 통해 제주도의 위대한 업적을 만드는 것도 도민들밖에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낀 선거였다.  저 자신도 도민들의 쓴소리를 들으면서 반성하고 되돌아보며 새롭게 태어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저를 믿고 지지를 해주는 제주도민들의 마음을 느끼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도민 여러분의 지지와 비판 모두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민선7기 제주도정 구상은.

 "선거 과정에서 10대 공약, 200개 세부과제를 도민들께 약속드렸다. 지난 6월 19일 ‘도민화합공약실천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검토와 계획을 마련 중에 있다. 도민의 뜻을 받들고, 제가 드린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저의 공약뿐만 아니라 상대후보, 각 정당과 시민단체, 도의원이 제시한 지역발전 공약도 적극 검토해서 반영할 것이다.  민선6기 4년 동안 난개발과 전쟁을 하며 급한 불은 일단 껐다. 4,000억 원이 넘는 외부 차입 채무도 다 갚았다.   앞으로 4년은 도민께 ‘맛있는 밥상’을 차려드리는 데 집중하겠다.   민선7기 도정은 무엇보다 제주의 핵심가치인 자연을 지키고, 성장의 열매를 도민에게 고루 돌려드리는 일에 집중하겠다.  가장 시급한 것은 청년 일자리 창출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자녀를 둔 도민들의 걱정부터 해결하겠다. 일자리 문제 해결의 물꼬를 트기 위해 우선 공공부문에서 청년 일자리를 대폭 확대하겠다.  제주 청정자연을 확실히 지키겠다. 개발과 환경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서 청정 제주를 지켜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는 등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기반을 확고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다.  앞으로 4년, 제주의 미래와 도민 행복을 높이는 일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을 것이다."

- 원 지사는 당선 직후 “차기 도정은 드림팀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정당과 진영의 울타리를 넘어 제주의 인재를 포용해 드림팀을 구성하고, 도정을 운영하겠다고 약속드렸다. 선거가 끝나고 조금 더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다. 좀 더 다듬고 세밀한 검토를 거쳐 공개하겠다.  줄 세우기·편 가르기 등 과거 도정의 적폐를 완전히 청산하고, 도민행복과 제주 발전을 위해 일하는 풍토로 전환해야 한다. 도정을 혁신하고, 도민 역량을 제대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제주형 협치와 공정한 인사 모델을 구체화해 나가겠다.

- 선거로 인한 갈등을 치유할 도민화합 방안은.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5일 오전 제주도청 2층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6.25.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5일 오전 제주도청 2층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6.25. [email protected]

" 제가 먼저 손 내밀고, 화합하는 큰 정치를 하겠다.  도민 속에서, 도민과 함께, 도민 화합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소통과 갈등 치유에 더 비중을 두겠다.   직접 소통, 제3의 갈등 조정 모델, 소통 전문 인력 배치, 사회문제 현장 대응팀 등을 운영하여 도민과의 소통경로를 다양화하고,  도민과 만나 격의 없이 소통하겠다.  제2공항,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대중교통 체계 개편 등의 현안은 소통과 협치의 리더십으로 해결해 나가겠다."

-지난 18일 첫 간부회의에서 도정혁신을  강조했다.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

 "혁신의 큰 방향은 소통강화와 도민화합이다.  도민사회 갈등과 불편 해소에 최우선 초점을 두고 도정을 운영해 나가겠다. 도정의 주인은 도민이다.  도민중심, 현장중심으로 일할 수 있도록 공직사회를 지속적으로 혁신하겠다. 이를 위해 앞으로 민간에 언로(言路)를 개방하고, 민간참여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도정 내에 도민의견을 취합하고, 검토과정을 거쳐 이를 정책으로 추진하는 기구 구성 등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철저하게 도민중심, 도민 눈높이에 맞추는 ‘일하는 도정’을 만들겠다.

-지방선거 후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사께서는 가만있고자 해도 중앙의 정치흐름이 원 지사를 필요로 해서 불가피하게 중앙정치에 발을 담글 수밖에 없다”고 얘기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의 정치 진로는 제주도민에게 완전히 맡겼다. 도민의 명령 없이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  지금 저에게 주어진 도민의 명령은 오로지 도민행복과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도정에 전념하라는 것이다. 지금은 어떤 당적도 가질 마음이 없고, 그럴 겨를도 없다.  제가 정당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온 것은 과거의 보수·진보 진영과 기존 기득권 정당의 한계를 넘어서고 제주를 제주답게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도민과 함께하는‘제주도민당’이면 여야 구분 없이 초당적으로 협력정치를 할 수 있다.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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