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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말 새로운 석유 생산량 합의안 내놓겠다"

등록 2018.06.25 10: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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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산유국들 새 합의안 개념틀 공유…9월 회의서 초안 검토"

【빈=AP/뉴시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14개 회원국과 비(非) OPCE 산유국 10개국이 2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있다. 산유국들은 이날 회의에서 일평균 100만 배럴의 증산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2018. 6. 23

【빈=AP/뉴시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14개 회원국과 비(非) OPCE 산유국 10개국이 2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있다. 산유국들은 이날 회의에서 일평균 100만 배럴의 증산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2018. 6. 23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산유국들이 7월부터 석유 생산량을 일평균 100만 배럴 늘리기로 합의한 가운데 러시아가 올해 말 새로운 생산량 합의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알렉산드로 노바크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전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9년 생산량에 대해 이미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바크 장관은 "우리는 올해 말까지 새로운 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라며 "협정의 개념적 틀은 오늘 회의의 모든 참가자들에게 공유됐다. 각국은 그것에 대해 연구하거나 수정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OPEC 14개 회원국 및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 대표들은 이번 회의에서 7월 1일부터 석유 생산량을 일평균 100만 배럴 늘리는데 합의했다. 러시아는 일평균 20만 배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번 합의는 올해 말까지 유효하다.

 당초 하루 150만 배럴의 증산을 주장했던 러시아는 이번 합의에 불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노바크 장관은 "우리가 가진 생산 메커니즘은 매우 유연하고 미래에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번 결정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9월 열리는 산유국들의 점검 회의에서 새로운 합의 초안이 검토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비(非) OPEC 산유국을 대표하는 러시아는 2019년 석유 생산량을 더 늘려야 한다고 요구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산유국들의 감산 담합을 비판하고 있는 데다,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에 찬성하고 있어 러시아의 새 합의안을 산유국들이 받아들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산유국들은 지난 2017년 1월부터 하루 180만 배럴의 감산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에 대한 경제 제재와 아프리카 산유국들의 생산량 감소 등으로 실제 감산 규모는 280만 배럴에 달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이 가격 급등을 우려해 증산을 주도하고 나선 이유다.

 일각에서는 산유국들이 이번 회의에서 100만 배럴 증산 결정을 내렸지만 하반기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등이 시행되면 실제 생산 증대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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