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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호남, 2분기 경기 개선…올림픽 끝난 강원은 다소 악화

등록 2018.06.25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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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호남, 2분기 경기 개선…올림픽 끝난 강원은 다소 악화


【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올해 2분기 국내 지역경기는 수도권이 개선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전분기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를 누렸던 강원권의 경우 기저효과로 다소 악화된 양상을 나타냈다.

한은이 25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지역경기는 수도권과 호남권은 개선 흐름을 나타냈고 충청·대경·동남·제주권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강원권은 '소폭 악화'됐다. 이는 15개 한은 지역본부가 지난 2분기 중 지역내 업체와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경제 동향을 살펴본 결과다.

강원권의 경우 평창 동계올림픽 종료 이후 국내외 관광객이 줄어 관련 서비스업 생산도 감소했다. 강원도 내 일부 리조트가 올림픽 관련 시설물의 복구공사를 실시하면서 이용객이 줄어든 탓도 있었다. 다만 올림픽 개최로 인지도가 오르면서 일부 인기 한류 관광지의 외국인 방문객은 증가세를 보였고, 교통 등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다가오는 피서철 관광객 증가로 향후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 경기는 전분기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전방산업인 조선업과 자동차업 등의 부진으로 제조업 생산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호남권은 제조업 생산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글로벌 수요 호조 등으로 석유정제 등이 증가했지만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부진은 지속됐다.

동남권과 달리 수도권과 강원권에서는 제조업 생산이 증가했다. 충청권에서는 보합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호조를 지속했고 휴대폰은 부진했다. 석유화학·정제와 기계장비는 대체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철강과 조선은 지역에 따라 보합이거나 감소세를 보였다.

2분기 소비는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에서는 증가했지만 역시 강원권에서는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충청권과 대경권에서 지역 내 주요 제조업체의 업황 부진으로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호남권과 대경권이 보합 수준을 보였지만 다른 권역은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감축 기조,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등의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은 대부분의 권역에서 반도체, 석유화학·정제,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동남권은 선박 인도물량 감소 등으로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은 4~5월 중 취업자수가 전년동기대비 10만명(월평균) 늘어나 전분기(18만명)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증가폭이 축소됐고 동남권은 감소폭이 더 커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했고 건설업은 증가폭이 축소됐다.

4~5월 중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월평균 1.6% 상승해 1분기(1.3%)보다 오름세가 확대됐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를 중심으로 공업제품 가격의 오름세가 강해진 탓이다.

집값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다. 4~5월 중 월평균 주택매매가격은 전분기말 대비 0.02% 상승하는데 그쳤다. 1분기 상승폭은 0.15%였다. 특히 수도권과 호남권의 오름폭이 축소됐고 대경권은 보합세, 나머지 지역은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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