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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취업 선호기업 살펴보니....LG·신세계 뜨고 대한항공 지고

등록 2018.06.25 11: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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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에 ‘CJ, 2위 네이버 3위 삼성전자... LG·신세계 공동 7위 눈길

2014년 취업선호 1위 대한항공, 올해는 10위권 안에도 못 올라

전통의 강자 ‘한전’ 3위... ‘공항공사’ 2곳 신규진입

대학생 취업 선호기업 살펴보니....LG·신세계 뜨고 대한항공 지고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LG, 신세계 뜨고, 대한항공 지고'

올해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은 선호기업 순위가 크게 변동했다.

고(故) 구본무 LG의 생전 일대기와 미담이 전해지며 그룹사 이미지 전체에 훈풍을 불어넣어던 LG, 재계 최초로 근로시간단축에 화답하며 그룹사 전체의 근로시간을 파격적으로 줄여 이목을 끈 바 신세계의 취업 선호도 급증했다.

반면, 총수 일가의 구설이 이어진 대한항공은 급락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지난 2014년 삼성전자를 누르고 취업선호 1위 기업을 기록한 바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2018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설문조사를 시행, 2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18년 대학생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은 6.2%의 득표율을 획득한 CJ가 차지했다.
 
다음으로 ▲네이버(5.7%) ▲한국전력공사 ▲삼성전자(각 4.6%) ▲인천국제공항공사(4.4%)가 TOP5에 진입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3.3%) ▲LG ▲신세계 ▲한국공항공사(각 2.4%) ▲아시아나항공(2.2%)가 순서대로 10위권에 진입했다.

1위 못지않게 눈에 띄는 곳은 바로 LG다. 올해 전체순위에서 공동 7위를 차지한 것으로, 이는 지난 2004년(3위)과 2005년(2위)에 LG전자가 순위에 있었던 것을 제외하면 대기록이다. 공동 7위의 신세계도 파란을 일으켰다. 앞서 ‘LG’가 부활의 신호탄을 알렸다면, ‘신세계’는 조사 이래 최초의 TOP10 진입이다.

공기업의 선전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전력공사가 공동 3위 ▲인천국제공항공사 5위 그리고 ▲한국공항공사가 공동 7위에 올라 10위권 내 공기업만 3곳에 달한다. 대학생의 공기업 선호현상이 고착화하는 가운데, 총 11년간 순위에 올랐던 ‘한국전력공사’가 전통의 강자로서 여전히 위엄을 과시했다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처음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려 신흥강자의 출현을 알렸다. 특히 2개 공사가 모두 공항공사인 점에서 대학생들의 관심을 나눠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2년 연속 (2015~2016년) 1위를 차지했던 네이버는 올해 2위로 한 계단 하락했지만, 여전히 선두권으로 대학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한전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는데, 2004년 첫 조사 이래 10년간(2013년까지) 1위에 올랐던 강자이다.

한편, 순위권에 오른 기업들이 선호된 주요 이유는 크게 6가지로 구분된다. ▲우수한 복리후생 및 일하기 좋은 이미지(CJ, 신세계) ▲고용안정성(한국전력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희망업종(아모레퍼시픽) ▲일, 업무뿐 아니라 삶을 위한 가치를 존중하는 사내분위기(네이버, LG) ▲만족스러운 급여와 투명하고 공평한 보상제도(삼성전자) 그리고 ▲임직원의 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한 이색적인 기업문화(아시아나항공) 등이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대학생들의 기업선택 기준이 이제는 급여나 관심업종에만 머물지 않고 고용안정성과 복리후생 그리고 기업문화와 워라밸 등으로 폭넓어졌다는 졌음을 알 수 있다"면서 "이는 지금의 대학생들이 어떤 모습의 기업을 원하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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