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광주시 정무특보 '단명 보좌관' 오명 씻나

등록 2018.06.25 13:25: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직 광주시의원, 당선인 최측근 등 3∼4명 하마평

민선 6기 단명 보좌관 교훈삼아 안정적 특보 기대

광주시청 전경. (사진=뉴시스DB)

광주시청 전경.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민선 7기 출범을 앞두고 광주시와 의회·언론·시민단체 간의 가교 역할을 담당할 정무특별보좌관에 누가 오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려한 스펙의 시장 당선인에 비해 의회는 초선 비율이 90%에 육박해 정무특보의 세심한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25일 광주시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통상의 예에 따라 이용섭 광주시장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리는 다음달 2일 이후 민선 7기 초대 정무특보에 대한 공모(일반임기제 5급)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선인이 5급 별정직 비서요원으로 특정인을 낙점해 특보로 임명할 경우 별도의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전국적으로는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이 경제부시장에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을, 정무특보에 박상준 전 한국일보 부산취재본부장을 내정한 상태고, 일부 특·광역시에서도 내정이나 공모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의 경우 이 당선인이 정무특보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자제하고 있어 수면 위로 올라온 인사는 없으나, 전직 광주시의원 등을 중심으로 3∼4명이 하마평에는 오르고 있다.

 특히 시장과 (경제 또는 문화)부시장의 대외 정무역할을 보좌하고, 시정 전반에 걸쳐 국회·정당·지방의회와의 협의와 관련한 보좌, 언론 등 공공기관과 시민사회단체와의 협조 등을 맡는 업무 특성상 지방의정 경험자가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시의회 야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모씨와 재선 시의원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에 도전장을 냈던 김모 전 의원, 또 다른 김 전 의원 등이 이 당선인과의 정치적 인연과 풍부한 의정활동, 중앙정치 경험 등을 이유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 이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이용섭의 복심'으로 여겨진 김모씨 기용설도 나돌고 있고, 언론인 출신 깜짝 기용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무 담임, 즉 공직 채용에 제약이 없는 캠프 유력 인사도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단명(短命) 보좌관'이라는 오명을 벗어내기 위해서라도 신중한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민선 6기의 경우 2014년 7월 출범 후 1, 2, 3대 정무특보가 차례로 중도 사직하면서 단명 보좌관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특보들의 정무감각 등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의회 가교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데 대한 부정적 여론도 적잖았다.

 이에 민선 7기 초대 정무특보는 안정성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사로, 새 시장의 의중을 꿰뚫어 시정 안정과 의회와의 하모니에 지렛대 역할을 할 인사가 중용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 당선인이 장관(급) 3번과 차관급 3번, 국회의원 2번을 거친 화려한 스펙의 정통 관료로 국회 경험도 넉넉한데다 같은 민주당 소속이 전체 의석의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정무특보의 역할이 과거에 비해 오히려 축소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는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공직자들과의 관계는 물론 국회와 정당, 언론 등 대외창구 역할을 무난히 수행하면서도 늘 정당보다는 시민을 가치판단의 중심에 두는 특보가 발탁될 때"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