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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새총리, 카탈루냐에 화해 제스처…"갈등 시기 끝나"

등록 2018.06.25 15: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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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새 총리 "카탈루냐 독립에는 반대…분리독립주의자들에게 우호적으로 선회"

【마드리드=AP/뉴시스】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제1야당 사회당 당수가 1일(현지시간)마드리드 의회에 등원해 자리에 앉아 있다. 스페인 하원은 이날 집권 국민당 부패스캔들에 휘말려있는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한다. 2018.06.01

【마드리드=AP/뉴시스】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제1야당 사회당 당수가 1일(현지시간)마드리드 의회에 등원해 자리에 앉아 있다. 스페인 하원은 이날 집권 국민당 부패스캔들에 휘말려있는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한다. 2018.06.01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스페인 새 정부가 분리독립 운동으로 갈등하고 있는 카탈루냐 자치정부에 보다 유연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폴리티코EU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신임 총리는 이날 발간된 엘파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카탈루냐와의 갈등 양상을 부추기던 시기는 끝났다"면서 "카탈루냐 지역의 독립에는 반대하지만 분리독립주의자들에게 보다 우호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카탈루냐 분리독립 투표 이후 스페인 중앙정부는 헌법 제155조를 적용해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박탈하고 지방정부를 해산하는 한편 12월 조기총선을 추진했다. 그러나 12월 총선에서도 분리독립파가 의회 다수를 차지해 지난달 킴 토라 신임 수반이 이끄는 새 자치정부가 출범했다.

 이달 초 불신임 투표로 축출된 마리아노 라호이 전 스페인 총리는 카탈루냐의 새 자치정부 출범에 꾸준히 어깃장을 놓는 한편 지도자들과의 만남조차 거부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취해 지역 간 갈등을 더했다.

 산체스 총리는 "중앙과 카탈루냐는 지난해 분리독립 투표로 잃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새 정부 출범 직후 카탈루냐 자치정부에 재정 통제를 해제하기도 했다.

 산체스 총리는 오리올 중케라스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부수반 등 분리독립 운동을 이끈 혐의로 마드리드 인근 감옥에 수감된 카탈루냐 정부 인사들을 카탈루냐 지역 감옥으로 이감할 가능성도 밝혔다. 그는 "죄수가 가족 및 변호사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이는 전략적인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카탈루냐 사이 통치 분쟁 해결을 위한 양자 위원회를 재개할 계획도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분리독립 등 헌법에 어긋나는 일부 이슈가 있지만 에너지나 빈곤 등 해결 가능한 사회적 이슈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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