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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첫 3대가 소방관인 가족 탄생

등록 2018.06.25 14: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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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소방안전본부는 김창식(54) 부산진소방서 부전안전센터장과 아버지 김종갑(82)씨, 아들 김도형(25)씨 등 3대가 소방관인 가족이 부산에서 처음으로 탄생했다고 25일 밝혔다. 2018.06.25. (사진=부산소방본부 제공)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소방안전본부는 김창식(54) 부산진소방서 부전안전센터장과 아버지 김종갑(82)씨, 아들 김도형(25)씨 등 3대가 소방관인 가족이 부산에서 처음으로 탄생했다고 25일 밝혔다. 2018.06.25. (사진=부산소방본부 제공)[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에서 처음으로 3대가 전·현직 소방관인 가족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김창식(54) 부산진소방서 부전안전센터장과 아버지 김종갑(82)씨, 아들 김도형(25)씨.

김창식 센터장은 젊은 시절 교단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싶어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면서 임용고시에 매진하던 중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도 훌륭한 직업이지만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는 소방관이 되어보지 않겠냐"라는 아버지의 권유를 받았다.

이에 김 센터장은 1991년부터 아버지의 대를 이어 27년 동안 화재 등 재난현장 곳곳을 누비며 화재진압,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센터장은 1991년 소방관으로 입사했을 당시 "주위 동료들로부터 아버지가 정말 훌륭하신 분이라는 얘기를 듣고 매우 자랑스러웠다"고 회상했다.

김 센터장의 아버지는 1996년 퇴직한 이후 고령에도 불구하고 기장군 현대아파트에서 경로당 안전지킴이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김 센터장은 27년 동안 다양한 재난현장에서 성실하게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아 장관 및 부산시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의 권유로 소방관의 길을 걷고 있지만, 아들은 평범한 직장인이 되길 바랐다.

2013년 2월 금정구 선동마을의 가구공장 화재로 공장지붕에서 화재를 진압하다 미끄러져 손목이 골절돼 8주 진단을 받는 등 소방관이 보람된 직업이긴 하지만 자신도 그랬던 것처럼 고되고 힘든 일이기에 아들에게 대물림하고 싶지 않았던 것.

김 센터장의 아들인 김도형 씨는 평소 남을 도와주길 좋아하는 이타적인 성격이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으로 소방관련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해 소방관에 대한 자부심과 존경심이 남달라 대학도 부경대학교 소방공학과로 진로를 선택했다.

김씨 또한 할아버지와 아버지 뒤를 이어 소방관이 되고자 지난 4월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체력시험을 거쳐 면접을 끝내고 25일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김도형 씨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소방관에 대한 긍지를 이어받아 소방관 가문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모든 이들의 모범이 되는 소방관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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