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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대비 저축 잊어라…대신 더 오래 일하라" 보고서 나와

등록 2018.06.25 1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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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월만 더 오래 일하면 30년 간 매달 1%씩 저축 효과

은퇴 늦추면 은퇴 후 받는 혜택도 연간 최대 8%까지 증가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은퇴 후 노후에 대비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똑같다. 많은 사람들이 퇴직 후를 대비해 저축을 한다. 그러나 저축만으로 은퇴 후의 생활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이와 관련 미 CNBC는 24일(현지시간) 은퇴 이후를 대비해 저축을 하는 것보다는 어떻게든 일하는 기간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CNBC는 당초 목표로 했던 퇴직 시기보다 3∼6개월만 더 오래 근무하면 일하면서 30년 간 매달 보수의 1%를 저축한 것과 똑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미국 국가경제연구국(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고서는 저축이 갖는 효력은 은퇴 시기가 가까워질 수록 감소해 은퇴를 앞두고 10년 매달 1%씩 저축한 것이 갖는 효과는 불과 한달만 더 오래 근무한 것과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일을 오래 하게 되면 추가 근로에 따른 수입 외에도 그동안 모았던 저축을 그만큼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은퇴를 늦춤으로써 은퇴 후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연간 최대 8%까지 증가하게 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이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66∼67세인 은퇴 시기를 3년 넘겨 70세에 은퇴할 경우 연금 등 사회보장 혜택이 32% 더 늘어난다. 따라서 일할 수 있다면 무조건 오래 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로 프라이스'의 재무기획가 스튜어트 리터는 "단지 오래 일하고 저축을 하지 않는 것 역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능하면 일찍 은퇴하고 싶어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규직이 아니라 파트타임이나 부업과 같은 식으로 조금이라도 근로를 이어가는 것이 수입 측면 외에도 은퇴 후의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무리 잘 준비하고 계획을 세운다 해도 오래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계획했던 것보다 더 빨리 은퇴하게 된다. 그 이유는 해고당하거나 건강 악화, 배우자 등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 등 다양하다.

 리터는 이 때문에 저축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리터는 저축을 많이 할수록 생활 수준은 낮아지겠지만 은퇴 후 유지해야 하는 생활 수준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은퇴자의 노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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