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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과수 구제역' 화상병 확산…충북도, 상황실 가동

등록 2018.06.25 15: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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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25일 충북 제천시 백운면의 화상병에 걸린 과수원 사과나무가 말라 비틀어져 있다.2018.06.25.(사진=충북도 제공)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25일 충북 제천시 백운면의 화상병에 걸린 과수원 사과나무가 말라 비틀어져 있다.2018.06.25.(사진=충북도 제공)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지역에 '과일나무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 화상병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 충북도는 기술영농종합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25일 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충북에서는 제천시 백운면 사과 과수원 등 10개 과수 농가의 과수원 9.8㏊에서 화상병이 발생했다.

 도는 지난 4일과 15일 백운면 방학·도곡·화당리 1~2차 발생 다섯 농가 3.6㏊의 과수를 매몰 처리하는 한편 반경 100m 이내 8개 농가의 5.3㏊ 과수도 매뉴얼에 따라 함께 매몰했다. 

 6.2㏊의 과수원을 보유한 같은 지역 5개 농가 14그루 사과나무에서도 화상병 발생이 추가 확인되면서 반경 100m 이내 12개 농가 11.9㏊를 모두 매몰 처리 중이다.

 이날 현재 8개 농가 5.3㏊ 과수 매몰 작업을 완료했으며 13개 농가 11.9㏊ 매몰 작업을 진행 중이다. 화상병이 발생한 과수원 내 왕벚나무 41그루도 함께 매몰키로 했다.

 도와 해당 시·군은 인력과 장비를 투입, 화상병 발생 과수원 출입을 통제하면서 매몰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도는 이날부터 상황이 종료할 때까지 2개조 9명으로 구성한 기술영농종합상황실을 가동키로 했다.

 국비와 지방비 등 10억여원의 긴급방제비를 마련한 도와 제천시는 화상병 발생 과수 농가에 손실보상금을 신속히 집행하는 한편 제천시와 인접 시·군 과수농가에 대한 전수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20일 강원 평창 지역 사과 과수원이 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경기 평택, 충남 천안, 제천 등으로 화상병이 확산하고 있다.

 화상병은 세균병의 일종으로 사과나무나 배나무가 마치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 검게 그을린 증상을 보이다 나무 전체가 말라 죽는 병이다. 치료할 약제가 없어 과수의 구제역으로 불린다. 

 4월 중순 이후 사과, 배, 비파, 모과 등의 작물에 발생하는데 벌과 파리 등 곤충과 비바람, 농작업 도구 등에 의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화상병이 발생하면 해당 농가뿐만 아니라 반경 100m 이내에서 재배 중인 사과·배 나무를 모두 매몰하는 방식으로 방제하고 있다.  

 애써 재배한 사과와 배는 물론 나무까지 한꺼번에 잃게 되는 화상병 발생 농가는 앞으로 5년 동안 과수 재배 또한 금지돼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하다.

 화상병이 발생하면 교역 대상국의 수입 제한 조치로 과일 수출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해 충북 과수 농가는 대만에 사과 317t을, 대만과 베트남에 배 308t을 수출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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