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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25 반미투쟁의 날' 예년과 달리 조용…경제재건 주력

등록 2018.06.25 1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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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예년에는 6월25일 '반미투쟁의 날' 전국 각지에서 반미 집회

【서울=뉴시스】북한이 발행해온 반미 우표.(사진출처:일본 동요경제신문 홈페이지 캡처) 2018.06.24.

【서울=뉴시스】북한이 발행해온 반미 우표.(사진출처:일본 동요경제신문 홈페이지 캡처) 2018.06.24.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한국전쟁이 발발한 6월 25일을 '반미(反美)투쟁의 날'로 정하고, 매년 떠들썩하게 반미 집회를 개최해온 북한이 올해는 예년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일본 NHK방송이 25일 보도했다.

 NHK는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이날 논평에서 한국전쟁으로 1950년대 파괴된 도시 부흥 등을 예로 들면서 경제 재건을 위한 노력을 강조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대한 대결 자세는 나타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NHK는 지난 6·12 북미정상회담에 따른 화해무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북미 양국은 정상회담에서 한국전쟁 당시 북한 포로가 되거나 실종된 미군 병사 유해를 반환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은 지난 23일 판문점에 유해 송환을 위한 나무상자 100개를 준비하는 등 화해무드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도요(東洋)경제신문도 24일 달라진 북한의 분위기를 보도했다. 북한은 매년 한국전쟁 발발일부터 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까지를 '반미투쟁월간'으로 정하고, 대규모 군중대회 등 각종 반미 행사를 개최하고 투쟁월간의 시작을 알리는 반미 기념우표를 발행했으나 올해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북한 언론은 늦어도 6월 중순께는 반미투쟁월간을 고시했지만, 올해는 지난 20일에도 투쟁월간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도요경제신문은 전했다.

 이에 더해 이달 중순 북한을 방문한 복수의 북한 관광가이드를 인용해 북미회담을 전후헤 북한 내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기념품 가게에서 각종 '반미' 상품들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당초 북한 내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기념품 가게 및 평양이나 개성 시내에 있는 우표 판매점 등에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반미 엽서'나 '반미 포스터' 또는 '반미 우표' 등이 판매됐지만, 최근에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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