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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27일까지 지켜보고 후반기 원구성 판단"

등록 2018.06.25 18: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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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진행된 홍영표 원내대표와 국회 출입기자 반장단 티타임에서 홍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8.06.25.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진행된 홍영표 원내대표와 국회 출입기자 반장단 티타임에서 홍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이번주 수요일(27일)까지 지켜보고 판단하려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오늘) 6·25전쟁 68주년 행사장에서 만났다. 김 원내대표가 이번주 내로는 협상에 참여할 것처럼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주 중 만나서 정리해야 한다"며 "안되면 한국당을 뺀 3당이랑 협의해서 하겠다"고도 경고했다. 그는 "바른미래당과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은 한국당을 빼고 하자고 한다"며 "내가 곤혹스러울 정도"라고 한국당을 압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철성) 경찰청장 임기가 6월30일 끝난다. 치안총수 없이 방치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임명동의안 제출하고 20일이 지나면 정부가 임명해도 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상임위원장 배분은 의석수에 따라  8·7·2·1(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평화와정의)을 주장했다. 운영위원장 등 한국당이 전반기 위원장을 맡았던 상임위를 가져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홍 원내대표는 "상임위 배분은 순리대로 국회법 규정대로 해야 한다. 이를 넘어서면 복잡해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희망 상임위와 관련해서는 "전반기 관례를 생각하면 된다"고 답했다. 그는 "국회의장-부의장부터 뽑아두자고 했지만 (야당에서) 이견이 있다"고도 전했다.

 활동기한 종료가 임박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 대해서는 "검경이, 정부가 (수사권 조정) 합의안을 만들었다. 가능한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이 다른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겠지만 큰틀에서 바꾸지 않는다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과 이견이 크거나 합의에 시간이 오래 걸리면 신속하게 처리하는 방향에서 사개특위를 연장해야 한다"며 "그런데 야당도 (합의안에 대해) 반대를 안하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홍 원내대표는 '청와대 그립(장악력)이 강해서 민주당과 정부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적극 반박했다.

 그는 "청와대가 부처에 자율성을 많이 주고 있다"며 "청와대가 말해도 장관이 듣질 않는다.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 관련해서 부처에서 말하라고 해도 안 해버린다. 제가 알기로는 몇번 하라고 해도 안했다. 그게 무슨 그립이 세냐"고 말했다.

 이어 "정권 초기라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그립을) 했지만 많지는 않다고 본다"며 "정책과 입법, 예산은 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야당과 협치와 관련해서는 "통합을 하든 연정을 하든 왜 해야 하는지 국민과 지지자를 설득 가능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단 "한반도 평화체제, 개혁입법에 동의할 수 있는 지가 1단계"라며 여지를 뒀다.

 아울러 남북경제협력에 대해서는 "대북제재가 어떤 단계까지 풀릴 수 있을지 명확하지 않는 상황에서 앞지르는 것을 청와대가 자제하는 것 같다"며 "제재가 풀리고 경협이 본격화될 때 대비해서 성과를 낼 준비는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협 컨트롤 타워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해야 한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포스코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해서는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19일 공개석상에서 "포스코는 국민의 기업이고, 국민의 기업에 맞는 투명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유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내가 그말(선출과정 투명성 부족)을 할 때는 이미 다 결정됐다. 내가 말한다고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만들어놓은 그림이 중단될 것이라고 생각 안했다"며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만약 개입하고 싶었으면 한달 전부터 (했을 것이다) 계속 모니터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 임원 70%가 PK(부산·경남), TK(대구·경북)이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그게 좌우해서 뽑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도 했다. 아울러 차기 회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이번 사람은 무난한 사람이다"며 "권오중 회장의 이름을 다 덮어줄 수 있는 사람을 뽑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권오준 회장이 후임자를 정해놓고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카운슬이) 정밀한 프로세스인 냥 하는 게 답답하다"며 "(그때도) 내가 이렇게 말해봤자 권오준 회장이 콧방귀도 안 뀔 것이라고 했다. 이런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알았다"고도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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