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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이채필, '노총 분열 공작' 피의자 소환…수억 요구 정황

등록 2018.06.25 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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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노총' 국민노총에 불법 지원 정황

검찰, 국고 손실 등 혐의 피의자 소환

이채필 "법률과 양심 어긋나는 일 안해"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에 3억 요구 정황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조사를 받기 위해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8.06.2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조사를 받기 위해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8.06.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나운채 박은비 기자 = 이명박정부 시절 노동단체 와해 공작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이채필(62)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5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오후 1시50분께 휠체어를 타고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그는 '국민노총 설립 지원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공직에 있으면서 법률과 직업적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하지 않았다"며 "의심받는 사항에 대해 한 것은 한 대로, 안 한 것은 안 한대로 사실대로 답변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노동기본권을 보호하고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해 일했다"며 "(국민노총) 설립과 관련해 특별히 한 일은 없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성훈)는 이 전 장관을 상대로 국민노총 지원 경위 등에 대해 추궁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은 지난 2011년 자신의 정책보좌관이었던 이동걸(57) 전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과 공모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받은 불법자금 수억원을 국민노총에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검찰은 이 전 장관이 임태희 당시 대통령실 실장에게 국민노총 지원 자금 3억원을 요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장관이 임 전 실장에게 연락해 수억원을 요구했고, 임 전 실장은 이를 국정원에 연락해 지원토록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조사를 받기 위해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8.06.2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조사를 받기 위해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8.06.25.      [email protected]

검찰은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지난 2011년 11월 설립된 국민노총이 기존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을 와해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정원 감찰을 통해 당시 국민노총 설립과 활동 과정에 당시 국정원 자금이 투입된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지시로 1억원 이상의 국정원 자금이 국민노총 설립 등에 투입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 전 장관과 공모 관계로 지목된 이 전 위원장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법조계에서는 임 전 실장에 대한 조사 역시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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