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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논란 마라도나, 이번엔 손가락 욕설로 구설

등록 2018.06.27 0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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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한국 관중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는 논란을 부른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손가락 욕으로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마르코스 로호의 결승골에 힙입어 2-1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1승1무1패(승점 4점)로 2위에 오르며 나이지리아를 끌어내리고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마라도나는 경기 내내 선수들을 응원하며 간절히 승리를 기원했다. 중계카메라에 잡힌 마라도나의 심경과 표정은 시시각각 변했다.

 메시의 골에 환호했고 나이지리아의 동점골에 좌절하기도 했다. 하프타임에는 지친 듯 눈을 감고 조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문제는 역전골이 터지고 발생했다.

 마라도나는 마르코스 로호의 극장골이 터지고 아르헨티나의 승리가 확정되자 가운데 손가락을 펼치는 욕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표출했다. 주변의 아르헨티나 관중들과 부둥켜안으며 16강 진출의 환희를 만끽했다.

 1~2초 가량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이 모습은 전 세계에 생방송으로 나갔다. 특히 패배한 나이지리아를 배려하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외신들도 마라도나의 손가락에 모자이크를 한 채 "현명한 방법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마라도나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마라도나는 지난 16일 아이슬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 이후에도 한국 팬들에게 눈 찢은 동작을 하며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경기를 관전하며 담배를 피우는 모습도 포착됐다.

 마라도나는 17일(한국시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페인어, 영어, 이탈리아어로 인종차별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지만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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