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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순찰' 중 화재 발견하고 7명 구조한 투캅스 '귀감'

등록 2018.06.27 17: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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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 고창경찰서 해리파출소 소속 신영환 경위와 구경은 경사 모습. 2018.06.27.(사진=고창경찰서 제공) photo@newsis.com

【고창=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 고창경찰서 해리파출소 소속 신영환 경위와 구경은 경사 모습. 2018.06.27.(사진=고창경찰서 제공) [email protected]

【고창=뉴시스】윤난슬 기자 = 주택가에서 '새벽 순찰'을 돌던 경찰들의 신속한 조치로 대형 인명피해를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전북 고창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3시께 고창군 상하면 A(80)씨의 주택에서 불이 났다.
 
 이번 화재는 프로판 가스가 담긴 3개의 철제 가스통에 불이 붙으면서 발생했다.

 사건 당시 순찰을 마치고 때마침 상하 치안센터로 복귀한 고창경찰서 해리파출소 소속 신영환 경위와 구경은 경사는 A씨의 집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

 이에 이들 경찰은 119에 신고한 뒤 치안센터에 놓인 소화기를 들고 곧장 달려갔고, 당시 A씨 부부는 서둘러 집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두 경찰관은 가져온 소화기를 이용해 불길을 잡기 위해 애썼지만 이미 화마가 집을 뒤덮으면서 역부족이었다.

 자칫하면 대형사고가 날 위기의 순간이었다. 불이 난 주택 양옆으로 민가 한 채와 우체국이 붙어 있는 데다 왕복 2차로 길 건너편에는 주유소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신 경위와 구 경사는 곧장 인근 주택으로 달려가 대문과 창문을 두드려 아이 2명과 성인 2명, 우체국 당직자 등 7명을 모두 대피시켰다.
【고창=뉴시스】윤난슬 기자 = 신 경위 등이 진화 작업에 나선 모습. 2018.06.27.(사진=고창경찰서 제공) photo@newsis.com

【고창=뉴시스】윤난슬 기자 = 신 경위 등이 진화 작업에 나선 모습. 2018.06.27.(사진=고창경찰서 제공) [email protected]

그사이 출동한 소방당국은 살수차 등을 동원해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주택 한 채와 우체국 다용도실 일부가 타 35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두 경찰관의 신속한 조치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크지 않았다. 집주인 A씨의 부인인 B(72·여)씨만이 손등에 경미한 화상을 입었을 뿐이었다.

 이들 경찰관은 "주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당연히 경찰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노부부 중 1명이 손등에 경미한 화상을 입었기는 했지만, 주민 모두 안전하게 대피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A씨는 "비록 집은 완전히 불탔지만 경찰관들의 신속한 조치로 가족들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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