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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독일 이기면서 한줄기 희망 보지 않았나 생각"

등록 2018.06.28 02: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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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독일 이기면서 한줄기 희망 보지 않았나 생각"

【카잔(러시아)=뉴시스】 박지혁 기자 =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2연패의 아픔을 딛고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꺾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신 감독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독일에 2-0으로 이긴 뒤 "어제까지 1%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선수들에게) 불굴의 투혼을 이야기했다"며 "세계 1위 독일이 무조건 우리를 이기려고 들면서 방심할 수도 있을 것이라 보고 반격을 하자 했는데 그게 적중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독일은 한국을 상대로 볼 점유율 70% 속에 26개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오히려 경기 막판 추가시간 한국의 김영권과 손흥민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신태용 감독 "독일 이기면서 한줄기 희망 보지 않았나 생각"

신 감독은 "점유율에서 밀리겠지만 심리적으로 (독일이) 급하니까 (공격적으로) 밀고 올라올 것이라고 봤다"며 "우리에게도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기 때문에 원하는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고,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복기했다.

신 감독과 대표팀은 스웨덴과 멕시코 전에서 잇따라 패하면서 비난 여론에 시달렸다. 특히 신 감독의 용병술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컸다.

신태용 감독 "독일 이기면서 한줄기 희망 보지 않았나 생각"

신 감독은 "사실 다들 보이는 것만 가지고 결론을 짓고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어떻게 준비했다는 것을 일일이 말할 수 없어 사실 속도 많이 상하고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선수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내면 무마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언제인가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며 "결과적으로 원했던 16강은 못 갔지만 독일을 이기면서 한줄기 희망을 보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생겼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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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신 감독은 "모든 경기장이 너무 완벽하게 지어져 있고 그라운드 사정도 좋았다. 러시아 월드컵이 상당히 잘 될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다"면서 "비록 우리가 계획한 성적을 못 내서 아쉽지만 어쨌든 러시아에서 좋은 인상을 받고 간다. 다음에 개인적으로라도 여행을 오고 싶다"며 잠시 축구를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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