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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죽음의 조는 바로 F, 세계최강 독일을 동네북 만들다

등록 2018.06.28 04: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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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 물리는 혼전…한국 조 3위로 아쉽게 16강 실패

멕시코, 한국 덕에 16강 진출…독일은 조별리그 첫 탈락

한국 대표팀

한국 대표팀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세계 최강 전차군단 독일이 이렇게까지 처참하게 월드컵 무대에서 사라질 줄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에서 독일을 2-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독일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조 3위에 그치며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렇다고 독일이 16강에 오른 것도 아니다. 멕시코전 0-1 패배에 이어 2패째를 안은 독일은 한국에 골득실에서도 밀리면서 조 최하위로 짐을 쌌다.

당초 한국, 독일, 멕시코, 스웨덴이 속한 F조는 독일의 절대적인 우세 속에 조별리그 강자 멕시코가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스웨덴과 한국은 서로를 1승 제물로 노렸고, 요행을 바라는 마음이었다.

독일 대표팀

독일 대표팀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첫 판부터 멕시코가 독일을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국은 스웨덴과 멕시코에게 잇따라 한 골 차로 패하며 2패를 먼저 떠안았다.

첫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독일은 스웨덴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마지막 한국전을 남겨 놓고 있어 16강 진출은 큰 문제가 아닌 듯 보였다.

그러나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최종전에서는 더욱 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2승으로 16강 진출이 유력하던 멕시코는 스웨덴과 최종전에서 졸전 끝에 0-3으로 패했다. 최강 독일이 2패를 당한 한국에게 패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는 없었기에 멕시코의 16강은 좌절되는 듯 보였다.

스웨덴 대표팀

스웨덴 대표팀

하지만 한국이 최강 독일을 완파하며 이번 대회 최대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의 승리 덕분에 멕시코 역시 극적으로 한 장 남은 16강 진출 티켓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이렇게 F조는 4팀이 서로 물고 물리면서 최소 1승씩을 나눠가졌다.

스웨덴은 세계 최강 독일을 꺾은 한국과 멕시코를 제압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2위를 차지한 멕시코는 독일은 물론, 독일을 꺾은 한국에게서도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스웨덴과 멕시코에게 다소 무기력하게 패했지만 지난 대회 우승팀을 꺾는 숨은 괴력을 드러냈다.

멕시코 대표팀

멕시코 대표팀

2연속 우승에 도전한 독일은 이변의 희생양이 되며 F조 최하위가 됐다. 월드컵 사상 첫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과 함께 '우승국 징크스'도 떨쳐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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