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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트럼프 열병식 준비 본격화…11월 10일 유력

등록 2018.06.29 08: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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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 논의 구체화...'의사당-백악관-내셔널 몰' 노선 검토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1일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조속히 시작한다는데 합의했으며 이 과정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18.6.2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1일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조속히 시작한다는데 합의했으며 이 과정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18.6.22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국방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열병식을 본격적으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BC뉴스는 29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를 내린지 4개월 만에 이제 막 열병식 준비가 시작됐지만 아직 예산이 책정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국방부 회의에서 올 하반기 워싱턴D.C.에서 열병식을 개최하자고 지시했다. 그는 지난해 중순 프랑스 방문 때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보여준 열병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미 국방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이후 3개월 동안 이렇다할 준비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급한 이슈들이 많았기 때문에 열병식은 군의 최우선 사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지난주께 본격적인 열병식 논의가 시작됐고, 관계자들은 국회의사당에서 시작해 백악관을 지나 내셔널 몰 공원에서 종료되는 노선을 고려하고 있다.

 열병식 날짜는 당초 미국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인 11월 11일이 유력하다고 알려졌지만, 하루 전인 11월 10일로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미 합동참모본부가 전반적인 계획을 짜면 북부사령부가 구체적인 내용들을 마련할 전망이다.

 열병식 비용 일부는 국방부가 지출할 수 있지만 대통령 비밀경호국(SS), 경찰 배치, 시설물 등에 드는 돈까지 부담할 이유는 없다. 백악관 역시 열병식 예산을 따로 책정해 두지 않고 있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열병식을 개최할 순 있겠지만 추진 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 고위 관료는 "열병식을 원하는 건 한사람 뿐(트럼프 대통령을 의미)"라고 말했다.

 일부 백악관 관료들조차 열병식 계획에 관심을 두지 않으며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트럼프의 열병식을 바라보는 시선은 달갑지 않다.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열병식은 자금 낭비에 미국의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사라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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