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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 수색팀, 실종자 대피 추정지 2.4㎞까지 접근

등록 2018.07.02 10:50:48수정 2018.07.02 12: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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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대원들, 2.4㎞만 더 가면 대피 추정지 도달

4일부터 다시 폭우 예보...향후 이틀이 '골든타임'

【서울=뉴시스】 태국 동굴에서 실종된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 등 13명은 동굴 입구에서 5㎞ 들어간 곳에 위치한 고지대 '파타야 비치'Pattaya beach)에 피신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국적 구조대는 2일 현재 파타야 비치에서 2.4㎞ 떨어진 부근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는 동굴 내부의 모습으로, 오른쪽 맨 아래가 동굴 입구(entrance)이며, 왼쪽 맨 윗부분이 파타야 비치다. (사진출처:방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2018.07.02.

【서울=뉴시스】 태국 동굴에서 실종된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 등 13명은 동굴 입구에서 5㎞ 들어간 곳에 위치한 고지대 '파타야 비치'Pattaya beach)에 피신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국적 구조대는 2일 현재 파타야 비치에서 2.4㎞ 떨어진 부근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는 동굴 내부의 모습으로, 오른쪽 맨 아래가 동굴 입구(entrance)이며, 왼쪽 맨 윗부분이 파타야 비치다. (사진출처:방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2018.07.02.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태국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 등 13명이 지난 6월 23일 동굴에서 실종된지 2일로 열흘째를 맞은 가운데, 다국적 구조대가 이들이 대피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근접했다고 미 CNN 방송 및 현지 방콕포스트 등이 2일 보도했다.

 실종자들은 동굴 입구에서 5㎞ 들어간 곳에 위치한 고지대 '파타야 비치'에 피신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이버들은 이곳에 접근하고 있으며, 파타야 비치까지 2.4㎞를 남겨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 동굴의 길이는 총 10㎞ 정도인데, 다이버들은 동굴 입구에서 2㎞가량 떨어진 지점에 있는 빈 공간에 수색 지휘소를 설치했다.

 이 지휘소에서 파타야 비치까지의 거리는 3㎞로, 다이버들은 지휘소에서 파타야 비치쪽으로600m가량 더 접근했다고 방콕 포스트는 전했다. 2.4㎞만 더 가면 파타야 비치에 도달하는 것이다.

 실종자들은 차잉라이주 축구 캠프 소속 11~17세 축구선수 12명과 25세 축구 코치 1명으로, 이들은 지난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치앙라이주에 위치한 '탐 루엉 낭 논' 동굴에 관광 목적으로 들어갔다가 연락이 두절됐다.
 
【서울=뉴시스】태국의 한 동굴에서 실종된 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의 모습. (사진출처: CNN캡처) 2018.07.02.

【서울=뉴시스】태국의 한 동굴에서 실종된 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의 모습. (사진출처: CNN캡처) 2018.07.02.


 당국은 이들이 동굴에 들어간 후 폭우가 내려 동굴 수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고립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실종 이후 계속된 폭우로 구조대는 동굴 진입 등에 어려움을 겪다 지난 28일 비가 그치면서 수색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다이버들은 동굴 수로 25m부근마다 산소탱크를 설치해 진입하고 있으며, 동시에 배수펌프도 가동해 수위를 낮추는 작업 등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현재 비는 소강 상태지만, 홍수 영향으로 동굴 내부 물이 많이 불어난데다 진흙투성이로 다이버들이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사이=AP/뉴시스】태국 군인들이 29일 치앙라이주 매사이 탐루엉 동굴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다가 입구쪽으로 나오고 있다. 치앙라이주 축구캠프 소속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은 지난 23일 동굴 구경에 나섰다가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이다.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색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 실종자 구조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2018.06.29

【매사이=AP/뉴시스】태국 군인들이 29일 치앙라이주 매사이 탐루엉 동굴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다가 입구쪽으로 나오고 있다.  치앙라이주 축구캠프 소속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은 지난 23일 동굴 구경에 나섰다가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이다.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색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 실종자 구조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2018.06.29



 태국 기상청은 2~3일 이틀간 비는 소강상태가 계속되다 4일부터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구조대는 이틀동안 실종자들의 생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수색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다행히 동굴 내부 온도는 20~25도 정도이며, 산소는 풍부하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또 실종 소년들이 동굴 투어에 나서기 전 가족 등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볼때, 이들은 소량의 음식물과 랜턴 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생존 여부는 '마실 물' 확보 여부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음식을 먹지 않고도 8일 동안 생존은 가능하지만 물이 없다면 생존이 힘들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이들이 오염된 물을 마셨을 경우 감염 등 질병에 걸렸을 우려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한편 실종자 수색에는 태국뿐 아니라 미국, 호주, 영국, 중국, 일본, 필리핀, 미얀마, 라오스 정부 등이 현장에 구조대를 파견하고 수색 장비 등을 지원하는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9일 다국적 구조팀은 동굴 위에서 동굴 내부로 연결되는 새로운 통로를 찾는 등 다양한 동굴 접근법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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