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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째 공석 국민연금 CIO, 직무대리마저 사의표명

등록 2018.07.04 17: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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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서울=뉴시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국민연금공단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기금운용본부장 대리를 맡고 있는 조인식 해외증권실장이 4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미 국민연금 CIO 자리는 1년째 공백 상태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조 실장은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년도 제4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조 실장은 주변에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현재는 전화기를 꺼두고 외부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조 실장의 사표가 공식적으로 접수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달 4~5일 휴가를 낸 상태"라고 말했다.

조 실장은 지난해 7월 강면욱 전 본부장이 인사 책임 등을 이유로 사표를 낸 후 현재까지 직무대리를 맡아왔다.

국민연금 안팎에서는 그의 사의 표명이 최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대한 내부 감사 결과와 관련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조 실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대한 문제를 내부고발한 직원을 질타했다가 최근 징계위원회에서 경고 조치를 받았다.

조 실장이 직무대리를 맡아온 국민연금 CIO 자리는 최근 재공모를 실시키로 한 상태다. 국민연금은 지난 2~3월 공개 모집을 진행해 16명의 지원을 받은 뒤 곽태선 전 베어링운용 대표, 윤영목 제이슨인베스트먼트 고문, 이동민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 등 3명을 최종 후보자로 압축했지만 지난달 27일 '적격자 없음'을 이유로 재공모를 결정했다.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을 총괄하는 CIO 공백이 1년째 이어진 상태에서 직무대리마저 공석이 될 경우 4월말 기준 635조원에 달하는 국민 노후자금에 대한 우려도 커질 전망이다.

기금운용본부 전체적인 공백도 문제다. 기금운용본부 핵심인 주식운용·채권운용·대체투자·해외증권·해외대체 등 5개 실장급 자리 중 이미 주식운용실장과 해외대체실장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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