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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이재용 부회장 인도 회동 임박…靑, 확대해석 경계

등록 2018.07.06 12:25:52수정 2018.07.09 11: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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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해외 투자 공장 참석은 통상적 일정…일반적 범위에서 안 벗어나"

文대통령, 삼성 행사 취임 첫 참석·이 부회장 첫 대면…향후 경제 행보 주목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국빈 방문 기간인 오는 9일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날 전망이다. 청와대와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지만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첫 회동을 염두하는 분위기다. (사진=뉴시스 그래픽팀 전진우 기자). 2018.07.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국빈 방문 기간인 오는 9일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날 전망이다. 청와대와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지만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첫 회동을 염두하는 분위기다. (사진=뉴시스 그래픽팀 전진우 기자). 2018.07.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국빈 방문 기간인 오는 9일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 참석을 계기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날 전망이다. 청와대와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지만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첫 회동을 염두에 두는 모양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오전 춘추관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청와대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인도 공장 준공식에 초대했다'는 보도 관련 "그렇지 않다. 해외 투자를 하면서 준공식이 있을 때 (대통령과 재계 인사가) 참석하는 범위와 형식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재계 서열 1위인 삼성그룹 행사에 참석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 부회장과 마주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조직개편에서 경제 참모진을 대거 교체하고, 일자리·민생 살리기에 속도를 내려는 가운데 집권 2년차 경제방향 변화로 이어질 지 주목받고 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일정은 그동안 추진해온 통상적인 경제외교라고 정치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던 이 부회장은 지난 2월5일 2심에서 집행유예 판결로 석방됐다. 지난해 2월17일 구속영장 발부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 부회장이 인도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면 공식적으로 국내 행보를 재개하게 된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가 문 대통령 인도 순방 일정을 계획할 때 삼성 신공장 준공식 시기를 특별히 감안했나'는 물음에는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삼성 신공장 방문은 새 정부 경제정책과 관련된 변화 행보로 해석해도 되는가'는 질문에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노이다 신공장은 삼성전자가 6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만든 인도 내 최대의 휴대폰 공장으로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대통령 경제행사에 특정인에 대해 누구는 오고 누구는 오지말라고 한 적이 없다"며 "개별 기업 공장 준공식에 개별 기업 최고위급이 참석하는 것일 뿐"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준공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크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현대자동차 충칭공장을 방문했다. (사드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는 롯데, LG배터리 등의 문제 해결을 한중 정상회담에서 직접적으로 주도했었다"면서 "지금까지의 흐름과 일관되게 이번에도 경제가 굉장히 큰 이슈라서 (삼성전자 인도 공장에) 참석하는 것"이라고 경제행보 이상의 해석을 경계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16일 현대자동차 충칭공장을 방문한 당시에는 현대가(家) 3세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영접을 나와 공장을 직접 소개했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인도 신공장 준공식 참석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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