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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日 '사린테러' 23년만에 주범 옴진리교 교주 사형 집행

등록 2018.07.06 17: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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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속보·호외 등 큰 관심…사형집행후 시신 처리에 주목

교주 아사하라 쇼코 비롯 사건 가담자 6명 사형 집행

피해자 가족 "적절했다'면서도 "괴로운 마음은 안 달라져"

【도쿄=AP/뉴시스】26일 일본 장애인 시설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으로 19명이 사망했다. 이는 전후 일본에서 일어난 단일 최다 사망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1995년 3월 5일 일본 도쿄에서 옴진리교 신도들에 의한 사린가스 테러 현장의 모습. 이 사건으로 13명이 목숨을 잃었다.2016.07.26

【도쿄=AP/뉴시스】26일 일본 장애인 시설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으로 19명이 사망했다. 이는 전후 일본에서 일어난 단일 최다 사망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1995년 3월 5일 일본 도쿄에서 옴진리교 신도들에 의한 사린가스 테러 현장의 모습. 이 사건으로 13명이 목숨을 잃었다.2016.07.26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1995년 3월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 사건 등으로 일본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던 옴 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본명 마쓰모토 지즈오)의 사형이 6일 아침 도쿄구치소에서 집행됐다.

 하야카와 키요히데(早川紀代秀), 이노우에 요시히로(井上嘉浩) 등 옴 진리교의 간부로 아사하라와 함께 사형이 확정된 6명도 이날 오사카구치소 등에서 사형이 집행됐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이날 관련 뉴스를 속보로 신속히 전했으며, 호외도 발간하는 등 하루종일 큰 관심을 보였다.  사형 집행 후 시신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옴 진리교 테러 사건으로 192명이 기소되고 13명의 사형이 확정됐는데 형이 집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대 때부터 신흥 종교단체에서 활동했던 아사하라는 1986년 옴 진리교를 창시했다. 옴 진리교는 1995년 3월 20일 도쿄 도심의 지하철역에서 출근길 승객들에게 사린가스를 뿌려 일본 전역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당시 13명이 숨졌으며 부상자는 약 6000명에 이른다.

【도쿄=AP/뉴시스】 1995년 3월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 사건 등으로 일본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던 옴 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본명 마쓰모토 지즈오)의 사형이 6일 아침 도쿄구치소에서 집행됐다. 사진은 1995년 9월 25일 도쿄에서 경찰차에 탄 아사하라 쇼코. 2018.07.06

【도쿄=AP/뉴시스】 1995년 3월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 사건 등으로 일본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던 옴 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본명 마쓰모토 지즈오)의 사형이 6일 아침 도쿄구치소에서 집행됐다. 사진은 1995년 9월 25일 도쿄에서 경찰차에 탄 아사하라 쇼코. 2018.07.06


 옴 진리교가 일으킨 테러사건은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1989년 11월에는 옴 진리교 신자를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는 활동을 했던 사카모토 츠츠미(坂本堤) 변호사 일가 3명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있었으며, 1994년 6월에는 나가노(長野)현 마쓰모토(松木)시내에서 사린가스를 살포해 8명이 사망하고 140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월 사린가스 사건의 마지막 피고였던 다카하시 가쓰야(高橋克也)의 무기징역 판결이 확정되면서 옴 진리교 관련 테러 사건의 재판은 22년만에 종결됐다.

 뒤이어 지난 3월 사형선고를 받은 13명 중 7명이 도쿄구치소에서 전국 5곳의 구치소로 이송돼 일본 당국이 사형 집행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는 관측이 계속 제기돼 왔다.

 사형 집행 후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법무상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 "재판소에서 충분한 심리를 거쳐 (이날) 사형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옴 진리교 테러 사건 피해자 가족들은 아사하라 등의 사형 집행에 "형이 이뤄진 것은 적절했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괴로운 마음이 달라지는 것이 없다"며 복잡한 심경을 내보였다. 지하철 사린가스 사건으로 딸을 잃은 이와타 키요에(岩田キヨエ)씨는 NHK에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다"면서도 "왜 우리 딸이 죽지 않으면 안됐나 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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