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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옆의 성소수자'…서울퀴어문화축제 13일 개막

등록 2018.07.09 12: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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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광장서 서울퀴어퍼레이드

19~22일까지 대한극장서 퀴어영화제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9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2018 제19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기자회견에서 한채윤 서울퀴어퍼레이드 기획단장이 축제 설명을 하고 있다.축제는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며 퍼레이드는 1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2018.07.0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9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2018 제19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기자회견에서 한채윤 서울퀴어퍼레이드 기획단장이 축제 설명을 하고 있다.축제는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며 퍼레이드는 1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2018.07.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성소수자들의 인권 증진 행사인 서울퀴어문화축제가 13일부터 열흘간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퀴어라운드(Queeroudn)'라는 슬로건 아래 서울퀴어퍼레이드와 한국퀴어영화제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올해 19회를 맞았다. 2000년 개최 이래 매년 빠지지 않고 열렸다. 서울 시내 곳곳을 행진하는 '서울퀴어퍼레이드'와 성소수자 인권 관련 영화를 상영하는 '한국퀴어영화제'가 축제의 두 축이다.

 이번 행사는 13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별관에서  '프리즘 오브 아트: 인권, 문화 예술 속에서 피어나다'로 시작된다. 라운드테이블(원탁회의) 형식으로 이뤄지는 이날 행사에서는 문화예술 작품으로 성소수자 인권활동을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계획이다.

 14일에는 서울광장에서 '서울퀴어퍼레이드'가 개최된다. 13개국 대사관과 주한유럽연합, 국가인권위원회, 지역 커뮤니티 등 105개 단체가 부스를 차려 참여한다. 페레이드는 서울광장→을지로입구→종각→종로2가→명동→서울광장 경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페레이드에는 네 명의 네덜란드 예술가가 암스테르담 역사박물관과 네덜란드 성소수자 인권단체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작품인 '암스테르담 레인보우 드레스'가 전시된다. 해당 작품은 동성애를 범죄로 간주해 구금 등의 처벌을 하는 전세계 80개 국기로 만들어졌다고 주최 즉은 전했다.

 19일부터 22일까지는 대한극장에서 한국퀴어영화제가 열린다.  총 24개국 72개 작품이 상영된다. 개막작으로는 남녀라는 성별이분법에 의문을 던지는 영화 '어 키드 라이크 제이크(A Kid Like Jake)'를 선보인다. 폐막작으로는 아일랜드에서 동성결혼리 합법화 되는 과정을 담은 영화 '아일랜드 수정헌법 34조(The 34th)'가 상영된다.

 강명진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이날 참여연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슬로건인 '퀴어라운드'에 대해 "성소수자를 객체인양 취급하는 사회를 거부하고 모두 평등하게 인권이 보장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뜻"이라며 "'내 주변에는 성소수자가 없다'는 흔한 말에 문제를 제기하는 동시에, 성소수자가 언제 어디서나 살아가고 있는 만큼 성소수자 인권 논의는 지금 당장 바로 이 사회에 실현돼야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채윤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기획단장은 "서울광장에서 퀘어퍼레이드를 진행할 때마다 참가자 복장 등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안다"라며 "논쟁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 차별받는 성소수자가 어떻게 평등과 자유를 이야기하는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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