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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비정규직 8시간째 사장실 점거..."직접고용하라"

등록 2018.07.09 15: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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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회 조합원들 40여명 현장에서 농성 중

'파견근로자 직접고용', '해고자 복직'요구

【서울=뉴시스】 한국지엠(GM)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고용노동부의 직접고용 명령을 지키지 않은 회사측에 대화를 요구하며 9일 오전 사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18.07.09. (사진=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페이스북)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국지엠(GM)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고용노동부의 직접고용 명령을 지키지 않은 회사측에 대화를 요구하며 9일 오전 사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18.07.09. (사진=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페이스북)[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민기 기자 = 한국지엠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9일 불법 파견 근로자 직접 고용과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인천 부평공장에 있는 카허 카젬 사장실을 점거했다.

 한국지엠 부평비정규직지회와 한국지엠 본사 측에 따르면 지회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인천 부평공장에 있는 사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오후 3시 현재 3층에 조합원 약 20명이 있고 본관 로비에서도 20여명이 농성 중이다.

 이들의 주요 요구사항은 '불법 파견근로자 직접고용'과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이다. 신현창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 전 지회장은 "노동부 감사 결과 파견근로자 774명을 지난 3일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했어야 하는데 한국지엠은 과태료를 물고 때우려 한다"고 주장했다.

 신 지회장은 해고자 복직에 대해서는 "공장에서 구조조정을 통해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내쫓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사장을 만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770명이 넘는 근로자들을 한 번에 전부 고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앞으로 고용정상화라는 틀 안에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태료 부과가 확정되는 오는 17일 이후 문제를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고자 복직 문제에 대해서는 "회사가 인사문제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적은 없다"며 "어차피 비정규직은 우리 회사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상관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장과의 면담은 아직 계획에 없다"며 "현장에서 불법점거 혐의가 발견된다면 경찰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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