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실질 협력 중점 논의
'CEO라운드 테이블' 마힌드라 회장에 쌍용차 해고자 문제 언급 주목
【뉴델리(인도)=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단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8.07.09.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궁에서 공식환영식을 가진 뒤 영빈관으로 이동해 모디 총리와 최소 수행원만 배석한 단독회담을 갖는다. 이어 양측 수행원이 모두 자리하는 확대회담으로 전환해 논의를 이어간다.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에게 인도와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강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신(新)남방정책 의지를 강조할 전망이다. 신남방정책이 모디 총리가 추진하는 '신동방정책(Act East policy)'과 맞닿아있음을 언급하면서 양국 관계의 선순환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의 3P 키워드 '사람(People), 상생번영(Prosperity), 평화(Peace)'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인도 특화 '3P플러스(+)' 정책을 강조할 것으로도 관측된다.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제조업 부흥 정책 '메이크 인 인디아'와 4차산업혁명 기조 '디지털 인디아'와의 시너지 효과 추진 등이다.
두 정상은 회담을 마친 후 영빈관 1층에서 열리는 '한-인도 CEO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할 예정이다. 전날 개최된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 이외에 정상이 배석하는 재계 인사 네트워킹이 열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양국 실질 협력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행사에는 쌍용차의 최대주주인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 그룹 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문 대통령이 쌍용차 해고자 문제를 거론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후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 주최 오찬을 함께 한 뒤 MOU 서명식에 임석한다. 이어 정상회담 결과를 공동언론발표 형태로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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