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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삼지연 일대 시찰…"자립성·자력갱생 희박해지면 안 된다"

등록 2018.07.10 10: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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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농장 방문, 다품종·기계화 지시

"감자국수·우동·과자 등 대대적으로 생산해야"

삼지연군 읍지구건설 "최단기간 내 끝내라"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 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고 10일 보도했다. 2018.07.10.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 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고 10일 보도했다. 2018.07.10.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 일대를 집중적으로 시찰했다. 북한 당국은 올해 9월9일, 정권수립 70주년을 '승리의 대축전장'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 중 하나로 '삼지연군꾸리기'를 내놓으며 속도전을 독려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의 감자농장인 중흥농장과 감자가루생산공장, 삼지연군 내 각종 건설장을 시찰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삼지연 일대 시찰이 언제 진행됐는지 밝히지는 않았으나, 수행한 간부 명단에 일부 변화가 있었던 점에 비춰 수일에 걸쳐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감자농장인 중흥농장을 시찰할 때는 황병서, 조용원, 김용수 등 3명이 동행했으나, 이후 건설장과 감자가루공장 시찰 때는 오일정이 추가됐다. 감자농장 먼저 방문했다가 이후 건설장과 감자가루공장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 중흥농장을 현지지도했다고 10일 보도했다. 2018.07.10.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 중흥농장을 현지지도했다고 10일 보도했다. 2018.07.10.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감자농장인 중흥농장을 찾은 김 위원장은 품종을 다양하게 확대하고 농기계를 적극 사용할 것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농사일을 모두 기계로 하자면 어떤 설비들이 얼마만큼 필요한지 주저하지 말고 충분히 타산하여 제기하면 당에서 적극 풀어주겠다"며 "삼지연군과 군 안의 농장을 종합기계화가 실현된 표준으로, 농장원들의 이상이 현실화된 종합적 기계화 농장으로 전변시키자는 것이 당의 확고한 결심"이라고 공언했다고 중앙통신은 선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감자가루생산공장도 일떠선 만큼 식품용도에 맞는 감자품종도 선택하여 도입해야 한다"며 "맛이 좋으며 감자가공품 생산에서 질을 보장할 수 있는 다양한 품종을 도입해 감자생산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농장에 이어 삼지연군 읍건설 현장을 시찰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삼지연군 읍건설계획에 삼지연못가지구까지 확대개발하는 안을 포함시킬 것을 지시하며 "삼지연군 건설을 통해 현대문명이 응축된 산간도시의 전형을 창조하고, 산간지대 모든 군의 면모를 일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 "이 과정이 지방건설에서의 일대 도약기로, 하나의 혁명으로 되게 하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선전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감자가루 생산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10일 보도했다. 2018.07.10.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감자가루 생산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10일 보도했다. 2018.07.10.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삼지연군 읍지구 건설은 최단기간 내에 다그쳐 끝내야 한다"며 "건설물의 질을 최상의 수준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이밖에 "구획별 원림녹화설계를 잘해야 한다"며 "장군님께서 사랑하신 봇나무를 많이 심어라"고 지시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백두산밀영혁명전적지관리소와 답사숙영소건설장도 시찰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사상교양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삼지연군 꾸리기 사업을 통해 읍지구의 면모만 일신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정신상태도 개변되게 해야 한다"며 "자립성과 자력갱생정신이 희박해지면 안 된다. 삼지연군을 공산주의 이상향으로 꾸려가는 행정에서 새 세기 혁명정신, 새로운 시대정신을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중앙통신은 선동했다.

 감자가루생산공장을 찾은 김 위원장은 가공품 생산·공급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감자가루를 꽝꽝 생산해 인민들에게 감자가루와 감자가공품들을 많이 보내주어야 한다"며 "감자가루를 가지고 국수, 우동, 꽈배기, 편튀기, 과자, 영양쌀을 비롯한 다양한 식료품을 만들기 위한 설비를 갖추고 맛좋고 영양가 높은 감자가공품을 대대적으로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그는 더불어 북부고산지대 감자생산지에 가루생산공장을 세우는 문제, 품질검사체계를 확립하는 문제 등도 지시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삼지연지구에 세워진 김정일 동상 앞에서 당위원회 일꾼들과 기념사진도 찍었다. 김 위원장 바로 옆이 당위원회 일꾼이 김 위원장의 팔짱을 낀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당위원회와 기념촬영을 했다고 10일 보도했다. 2018.07.10.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당위원회와 기념촬영을 했다고 10일 보도했다. 2018.07.10.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김 위원장은 "당 일꾼들은 당중앙의 사상을 뼛속까지 새긴 정수분자들이 되어야 한다"며 "당정책을 민감하게 받아물고 그 집행을 선두에서 이끌어나가는 강력한 견인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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