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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드루킹 아지트 휴대폰 21대, 회원들이 버렸을 것"

등록 2018.07.11 12: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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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휴대전화·유심칩 발견

경찰 "이미 두차례 압수수색서 충분히 증거 확보"

"버려진 휴대전화·유심칩? 버린 사람에게 물어야"

부실수사 의혹에 불쾌감…"경찰 수사에 자신있다"

【서울=뉴시스】최득신 특별검사보 등 수사팀 7명이 10일 오후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 1층 현장 쓰레기더미 안에서 발견한 휴대폰 21대와 유심칩을 발견해 공개 했다. 2018.07.10. (사진= 특검팀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득신 특별검사보 등 수사팀 7명이 10일 오후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 1층 현장 쓰레기더미 안에서 발견한 휴대폰 21대와 유심칩을 발견해 공개 했다. 2018.07.10. (사진= 특검팀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드루킹' 김모(49)씨의 사무실로 알려진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버려진 휴대전화와 '유심(USIM)' 칩 등이 특검 조사로 대량 발견되며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이 불거지자 경찰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찰 압수수색 당시에는 그런 증거물이 없었는데 마치 무능해서 놓치거나 의도적으로 확보를 안 한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10일 경기 파주 소재 느릅나무 출판사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해 21대의 휴대전화와 유심(USIM·사용자 개인정보 등이 저장된 장치)칩 등을 발견했다. 해당 휴대전화 등은 사무실 1층에 버려져있던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됐다고 특검팀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추가 발견된 휴대전화 및 유심칩이 드루킹 일당의 댓글작업이나 관련 통화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경찰이 이곳을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 압수수색하고도 중요 증거를 사실상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에 대해 "두 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는 충분히 확보했다"고 반박했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경찰 핵심 관계자는 "지난 3월 170여대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고 이후 한 언론사 기자가 태블릿 PC 등을 가져나온 사실이 확인되면서 증거인멸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이에 따라 2차 압수수색을 실시해 사무실 건물 및 주변 폐쇄회로(CC)TV와 USB(이동식저장장치) 1점도 추가확보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특검이 발견한 휴대전화들에 대해서는 "마지막 압수수색 이후 3개월의 시간이 흘렀는데 그동안 사무실 출입이 가능한 느릅나무 회원들이 출입하면서 버릴 것은 버리지 않았겠느냐"며 "그걸 놓고 왜 버리고 갔는지는 그 사람에게 물어봐야 하지 않나"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수사 당시 드루킹 측의 증거인멸 우려 때문에 언론 등에 수사 상황을 속시원히 밝히지 못했고 이에 대해서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이 어떻게 수사했는지는 특검 수사 결과로 알려질 것"이라며 "우리가 했던 수사에 자신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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