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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블록체인협회 "가상화폐 거래사이트 보안심사, 12곳 모두 적격"

등록 2018.07.11 15: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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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당했던 빗썸 등 회원사 대상…1차 자율규제심사 최종결과 발표

업체간 편차 크나 구체적 결과 공개 안해…"해커 표적되기 때문"

한화손보·현대해상·DB 등 보험사 접촉…다음주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은행권 신규 계좌 발급은 여전히 진전 없어…협회 "당국과 지속 논의"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한국블록체인협회의 '제1차 자율규제심사 결과 발표 기자간담회'가 열린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자율규제위원회 전하진(오른쪽) 위원장과 김용대 정보보호위원장이 심사 결과 발표 전 대화하고 있다. 2018.07.1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한국블록체인협회의 '제1차 자율규제심사 결과 발표 기자간담회'가 열린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자율규제위원회 전하진(오른쪽) 위원장과 김용대 정보보호위원장이 심사 결과 발표 전 대화하고 있다. 2018.07.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위용성 천민아 기자 = 최근 연이은 해킹 사태에 시달렸던 가상화폐 거래사이트들에 대해 블록체인협회가 '적격' 판정을 내렸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11일 회원사 12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1차 자율규제심사 최종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협회는 "각 개별 업체간 보안 수준에 편차가 발견됐지만 거래사이트들의 보안성은 전반적으로 준수한 편"이라고 밝혔다.

점검 대상은 두나무(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 한국디지털거래소 덱스코(DEXKO), 네오프레임, 스트리미(고팍스), 오케이코인 코리아, 코인제스트, 코인플러그(CPDAX), 플루토스디에스(한빗코), 후오비코리아 등이었다. 최초에는 회원사 중 14곳이 자율규제심사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2곳이 의사를 철회했다.

협회는 세부적으로 ▲자기자본 20억원 이상 ▲보유자산의 관리방법 및 공지 여부 ▲코인 상장절차 ▲민원관리 시스템 체계 ▲콜드월렛(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코인지갑) 70% 이상 보유 ▲시세조종 금지 ▲내부자거래 금지 ▲자금세탁방지 부문 등 총 28개의 항목으로 심사했다.

업체들간 보안 수준에 편차가 나타났지만 협회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상대적 취약 업체를 발표하면 해커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협회는 이번 심사를 위해 5월 1일 회원사가 제출한 서면 심사자료를 검토, 이후 한달간 미흡한 부분에 대해 보완요청을 했다. 12곳 중 9곳 가량이 협회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수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 같은달 30일부터 각 회원사의 실무 책임자, 임원 등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 각사의 보안담당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4차례의 보안성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는 체크리스트에 들어있는 질문을 통해 답변을 받는 형식이었다. 예를들어, '코인 이상거래 감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지했느냐'라는 사항에 대해 대상 업체가 '그렇다' 혹은 '아니다'라고 답한 뒤 이를 협회가 확인하는 방식이다.

확인결과 '그렇다'면 적격, '아니다'라면 부적격 처리된다. 때문에 어느 정도로 잘 갖췄고 어느 정도로 미흡한가는 구체적으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전하진 협회 자율규제위원장은 "체크리스트를 통해 보안과 관련해 최소한의 여건을 갖췄느냐는 것을 심사한 것으로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심사 방식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 협회는 추후 진행되는 2차, 3차 심사에서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요건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 위원장은 "어느 정도 시점에 가서는 그레이드(등급)을 나누는 식의 발표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협회는 최근 연이어 터지는 사건사고와 관련, 보험사와 접촉하고 있다. 현재 한화손보, 현대해상, DB손보 등 3개 손해보험사로부터 제안을 받아 검토 중에 있다. 거래사이트별로 자산 규모 등이 워낙 편차가 커 협회가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하면 개별 업체들이 각자 접촉하게 된다. 협회는 다음주께 대상 보험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은행권의 신규 가상계좌 발급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진전이 없다. 현재 중소형 후발 업체들은 법인계좌를 통해 거래하거나 코인으로 코인을 사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 위원장은 "협회가 당국 등과 지속적으로 논의는 하고 있지만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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