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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만주키치 크로아티아 월드컵 결승 이끌어

등록 2018.07.12 07: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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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를 상대로 연장 후반 역전골을 터뜨린 마리오 만주키치

잉글랜드를 상대로 연장 후반 역전골을 터뜨린 마리오 만주키치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크로아티아 골잡이 마리오 만주키치(32·유벤투스)가 골 결정력을 발휘하며 팀을 월드컵 결승에 올렸다.

크로아티아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전에서 연장 후반 3분 터진 만주키치의 골로 잉글랜드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5분에 잉글랜드에 프리킥 선제골을 허용한 크로아티아는 16강전과 8강전에서 덴마크, 러시아와 연장 혈투를 치른 탓인지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였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23분 이반 페리시치의 동점골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선수들의 기세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경기 내내 침묵을 지켰던 만주키치는 연장전 후반 해결사 본능을 드러냈다. 그는 페리시치가 머리로 어시스트한 볼을 잉글랜드 문전 쪽으로 쇄도하며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만주키치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2골을 기록한 것이 전부이지만 중요한 순간에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크로아티아는 덴마크와의 16강전에서 전반 1분만에 실점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만주키치가 전반 4분 곧바로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크로아티아는 덴마크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후반 동점골 뽑아낸 크로아티아 이반 페리시치

후반 동점골 뽑아낸 크로아티아 이반 페리시치

'슈퍼 마리오'라는 별명이 붙은 만주키치는 주장 루카 모드리치(33·레알 마드리드)와 더불어 팀을 리드하는 베테랑이다. 2007년부터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만주키치는 A매치에서 32골을 기록 중이다.

만주키치는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벤투스와 같은 빅리그 클럽에서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명성을 쌓았다.

크로아티아는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붙을 프랑스와의 일전을 벼르고 있다.

두 팀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4강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다. 당시 크로아티아는 후반 1분 다보르 수케르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프랑스 릴리앙 튀랑에게 연속골을 내줘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만주키치가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전세계 축구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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