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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美 관세폭탄, 현지 노동자 2만명 우선 해고 위험"

등록 2018.07.12 17: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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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협, 판매부진시 해외공장 우선폐쇄"

"재협상 이은 고율관세는 이중 페널티"

현대차 노조 "美 관세폭탄, 현지 노동자 2만명 우선 해고 위험"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자동차 노조)가 12일 미국의 관세폭탄 조치와 관련, 한국차의 미국수출 봉쇄로 경영이 악화되면 2만명의 미국 노동자가 우선 해고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경고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예외 조치를 촉구했다.
 
 노조는 "한국에 전적으로 불리한 한미 FTA재협상 결과를 무시하고, 또 다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관세 25%를 이중 페널티로 추가 적용하는 것은 한국과 미국의 오랜 동맹역사에 금이 가게 할 수도 있다"며 "한국 차산업에 대한 예외조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현대차 단체협약 42조 8항은 '회사는 세계경제의 불황 등으로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부진이 계속돼 공장폐쇄가 불가피할 경우 해외공장의 우선 폐쇄를 원칙으로 한다'고 정해져 있다"며 "한국차의 미국수출이 봉쇄돼 경영이 악화되면 앨러배머주에서 2005년 5월부터 가동되고 있는 미국 공장이 먼저 폐쇄돼 2만여명의 미국 노동자들이 우선 해고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대차노조는 일부 국가에서 자행되는 노동자에 대한 억압적인 정책으로 저임금 무노조 정책을 취하는 것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는 전미 자동차노조(UAW)의 논평에 적극적인 찬성과 동의를 표한다"며 "무역분쟁으로 미국 앨러배머공장이 폐쇄되고 미국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는 희생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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