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트럼프의 독일 비난은 미국 액화가스 팔려는 수작"
【모스크바(러시아)=뉴시스】김기진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위치한 '크렘린' 궁전. 1917년의 러시아혁명으로 모스크바가 수도가 되어 1918년 이후 크렘린(Kremlin, 성벽)은 당시 소련정부의 본거지가 되었다. 현재의 크렘린 궁전은 모스크바강(江)을 따라 1변이 약 700m의 삼각형을 이루고, 높이 9∼20m, 두께 4∼6m의 붉은 색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사진은 붉은 성벽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 러시아 정교회의 모습. 2017.07.19. [email protected]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독일이 나토의 방위비 예산 지침에는 신경을 쓰지 않으면서 러시아로부터 더 많은 가스를 들여오기 위해 110억 달러의 발틱해 해저 파이프라인 건설에 나서는 것은 잘못됐다"고 비난했다.
이에 12일 러시아 크렘린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독일이 러시아를 주 가스 공급처로 의존하고 있지만 그런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파이프라인 가스 공급으로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의존 예속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의존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변인은 미국의 새 파이프라인 노르트 스트림 2에 대한 반대를 "유럽 나라들로 하여금 보다 비싼 미국 천연 액화가스를 사가도록 하려는 불공정한 경쟁 활동"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트럼프는 독일의 러시아 가스 의존 70%에 가깝다고 말했으나 독일은 10%에도 못 미친다고 반박했었다.
한편 트럼프는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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