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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청와대-국방부 갈등 식 보도 유감···달 가리키는 손만 봐"

등록 2018.07.13 11: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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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 장성 9명→2명 축소 개혁안 靑 거부 보도엔 "사실 아냐"

【서울=뉴시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3.15.

【서울=뉴시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3.15.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청와대는 13일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을 둘러싼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의 갈등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 보도에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과거 기무사의 계엄령 관련 문건에 대해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데, 지금 일부 언론보도는 국방부와 청와대 간의 갈등이 있다는 식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언론 보도에 불만을 표출했다.
 
  김 대변인은 "보고를 언제 했느냐,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 충돌하느냐는 식의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은 전형적으로 달을 가리키는 데 손가락만 보는 식의 보도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런 점에서 우려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언론은 이날 송 장관이 기무사 장성을 현재 9명에서 2명으로 대폭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기무사 개혁 방안을 청와대가 거부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표출됐고, 계엄령 문건 문제도 이 과정에서 불거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부인한 뒤 "기무사 개혁과 관련된 내용은 기무사 개혁 태스크포스(TF)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논의된 내용을 청와대에서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관련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한 것은 청와대는 기무사 개혁에 일절 관여한 적이 없다는 의미인가'라는 거듭된 질문에 "기무사 개혁 TF가 중심이 되서 여러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에서 관련자와 관련기관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하는 정도는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조국 민정수석이 언론보도 이후 계엄령 문건을 보고 받았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민정수석실 말고 청와대 다른 부서에서 보고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선 "다른 부분이 언제 어떻게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알지 못한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국방부에서 청와대에 보고한 정확한 시점을 재차 묻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계속 (같은 말을) 되돌이표를 할 수 밖에 없다"며 "지난번에 얘기했던 말 그 이상으로 추가적으로 드릴 말이 없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 결정을 놓고 벌어지는 갈등에 대한 입장 표명 계획과 관련해 "특별히 계획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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