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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文대통령 인도·싱가포르서 귀국…'新남방정책' 속도

등록 2018.07.13 23: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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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첫 순방 마무리…北 비핵화 기반의 역내 평화와 경협 강조

아세안 핵심국 인도·싱가포르 잇달아 방문해 실질 협력 증대 협의

'6.12 북미회담' 한달째 후속협상 낙관하며 새로운 경제공동체 전망

【성남=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인도와 싱가포르 순방 일정을 마치고 13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07.13.  pak7130@newsis.com

【성남=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인도와 싱가포르 순방 일정을 마치고 13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07.13.  [email protected]

【서울공항(성남)=뉴시스】 장윤희 기자 = 하반기 첫 순방 키워드로 '신(新)남방정책'을 내세웠던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5박6일간의 인도-싱가포르 순방을 마치고 돌아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순방지였던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전용편으로 떠난 지 6시간여 만인 오후 11시께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현장에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영접을 나왔다.

 이번 순방은 신남방정책 핵심국가인 인도-싱가포르와의 실질 협력 증진에 초점을 맞췄다. 북한과 미국의 '싱가포르 회담' 이후 한달을 맞아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역내 새로운 경제지도를 만들 것이란 메시지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리센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아세안과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강 수준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 싱가포르와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함으로서 신남방정책의 이행을 가속화할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전 세계로 확산되는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을 올해 안에 타결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200억 달러 수준인 양국 교역 규모를 늘리기 위해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조속히 마무리해 투자를 촉진하기로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렉처'(연설)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토대로 한반도와 아세안에 새로운 경제협력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북한이 비핵화 이행으로 대북 제재를 완화하고 국제무대에 나온다면 남북 경협은 물론 북미-북일 관계 정상화, 아세안과 북한의 경제협력이 다시 활성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질의응답에서 "북미 정상이 직접 국제사회에 약속을 했기 때문에 실무 협상과정에서는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는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정상들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믿는다"며 "만약에 국제사회 앞에서 정상이 직접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제사회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할리마 야콥 대통령과 리센룽 총리와 연달아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는 '6.12 싱가포르 회담' 이후 한 달째 진행되는 북미 간 후속협상을 낙관적으로 전망해 관심을 모았다.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부인하는 부분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8~11일에는 서남아시아 핵심국인 인도에 머물며 양국 관계를 전방위로 격상시키는 방안을 협의했다.

     지난 10일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상호방문을 정례화하고, 양국 정부 간 고위급 소통 채널을 확대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대기업뿐 아니라 양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교류를 늘리는 방안도 논의했다. 인도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우리나라 기업이 참여하는 안건도 다뤄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인도에서 우리나라 기업과 관련된 비즈니스 외교도 펼쳐 관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인도 최대 휴대폰 생산시설인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취임 후 처음으로 이재용 부회장과 만났다.

  문 대통령은 준공식 시작 전 이 부회장과 5분간 접견하며 "한국에서도 투자를 많이 하고,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 달라"고 삼성의 일자리 창출 역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튿날 열린 CEO라운드테이블에서는 쌍용자동차 최대 주주인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 해결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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