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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재건축 이주 수요에 전셋값 5개월만에 반등

등록 2018.07.1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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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재건축 이주 수요에 전셋값 5개월만에 반등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강남권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의 이주수요가 최근까지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는 강남 아파트 전셋값 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이달부터 신반포3차·경남아파트·신반포23차 등 약 2500여 가구가 6개월여에 걸쳐 본격적인 이주에 나서면서 주변 지역 전셋값 상승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미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은 금주 하락세를 마감하고 5개월만에 큰 폭 반등했다. 올 하반기에도 강남권에서 대규모 이주 수요가 나올 전망이어서 국지적인 전셋값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14일 한국감정원의 '2018년 7월2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 전셋값은 일주일새 0.14% 상승하며 전주(-0.01%) 대비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 2월5일(0.06%) 이래 5개월만에 상승 반전이다 .

 서초 아파트 전셋값이 여름·휴가철 비수기에도 다시 꿈틀대는 원인은 강남권 대규모 재건축 이주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감정원에 따르면 이달부터 신반포3차 1140가구, 경남아파트는 1056가구, 신반포23차 200가구 등 약 2400가구가 보금자리를 떠나 새로운 거처를 마련해야 한다.

 올해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특히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전셋값은 올해 3.59% 떨어지며 약세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 재건축 이주 수요는 앞으로 가을 이사수요와 맞물릴 경우 지역에 따라 전셋값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 최근 들어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바닥을 짚고 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데다, 서초에서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이자 인근 강남(-0.10→-0.05%), 송파(-0.08→-0.06%)도 하락폭이 축소되고 있다.

 앞으로도 새 보금자리를 찾는 재건축 이주 수요는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아직 이주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서초구는 내달 이후 반포우성(408가구), 방배13구역(2911가구), 반포주공1단지(2210가구), 한신4지구(2898가구) 등이, 송파구도 미성크로바(1350가구), 잠실진주(1507가구) 등의 이주가 예고돼 있다.
 
 다만 강남권 전체로 보면 전셋값 상승은 매우 국지적으로만 나타날 것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감정원 관계자는 "재건축 이주수요로 지금은 전셋값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냈지만 하반기 강남권에 1만3500가구가 공급되면서 수요와 공급이 매칭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하향 안정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임병철 책임연구원도 "서울시에서도 재건축 단지들의 이주시기를 분산시키고 있다"며 "전셋값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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