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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산④]막내린 메시·호날두 천하, 음바페·루카쿠 '대세'

등록 2018.07.16 0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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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앙 음바페, 프랑스

킬리앙 음바페, 프랑스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메시도, 호날두도 월드컵 무관의 한을 풀지는 못했다. 지난 10년 간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1·FC 바르셀로나)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는 발롱도르를 5회씩 나눠가지며 세계 축구를 지배해왔다.

두 선수에게 '축구의 신'이라는 수식이 붙을 정도로 축구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이러한 메시와 호날두도 이룩하지 못한 것이 있다. 바로 월드컵 우승이다.

메시와 호날두는 클럽에서 모든 것을 누렸지만, 둘 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와는 인연이 없었다. 이들의 나이를 감안하면 이번 러시아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 축구 팬들의 이목이 호날두와 메시에게로 쏠린 이유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 메시와 호날두는 자국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메시는 조별리그 아이슬란드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부진했다. 1골 2도움의 기록을 남기고 러시아를 떠났다.

로멜루 루카쿠, 벨기에

로멜루 루카쿠, 벨기에

호날두는 첫 경기인 스페인전에서 해트트릭을 올리며 기대를 모았지만 갈수록 존재감이 약해지며 4골로 러시아 월드컵을 마쳤다.

그 사이 새로운 별들이 빛을 발하며 월드컵 무대에서 세대교체를 알렸다.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프랑스의 '무서운 10대' 킬리앙 음바페(1998년 12월20일생·파리 생제르맹)다. 일찌감치 클럽과 대표팀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음바페는 러시아 월드컵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멀티골을 뽑아내며 단숨에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해리 케인, 잉글랜드

해리 케인, 잉글랜드

음바페는 1958 스웨덴 대회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하이틴 선수가 됐다.

음바페와 함께 러시아 월드컵이 낳은 또 다른 신성은 로멜루 루카쿠(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루카쿠는 20대 중후반 선수들이 전성기를 구가하는 '황금세대' 벨기에의 한 축이다.

스피드와 기술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루카쿠는 4년 전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유망주였지만 이제는 에당 아자르(첼시), 케빈 데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등과 함께 벨기에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포르투갈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25·토트넘)도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스타로 떠오른 선수다. 케인은 6골로 월드컵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부트 수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음바페 4골, 역시 프랑스 대표인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3골에 그쳤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게리 리네커 이후 32년 만의 잉글랜드 출신 득점왕이다.

케인의 6골 중 절반인 3골이 페널티 킥이었다. 나머지 3골도 조별리그에서 튀니지, 파나마 같은 약팀들을 상대로 넣었다는 점에서 '영양가 낮은 득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케인이 잉글랜드의 미래를 책임질 스타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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