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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하현회 체제' 출범...5G·미래 먹거리 확보 총력

등록 2018.07.16 0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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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사회에서 임명절차...곧바로 최고경영자 업무 수행

5G 인프라 구축·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 현안 산적

LG유플러스, '하현회 체제' 출범...5G·미래 먹거리 확보 총력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LG유플러스가 2년 8개월 만에 하현회 ㈜LG 부회장을 새 수장으로 맞게 됐다. 하 부회장이 LG유플러스가 당면한 5G 구축과 미래 먹거리 확보 등 현안을 어떻게 해결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그룹 지주사인 ㈜LG와 이날 이사회를 열어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LG유플러스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하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 부회장은 현재 LG유플러스의 비상근 등기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이에 주주총회를 거칠 필요 없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이 가능하다.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면 바로 최고경영자(CEO) 직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 부회장은 부산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그는 지난 1985년 LG금속에 입사했으며 2012년부터 LG시너지팀장을 맡아왔다. 내부에서 그룹 주력 사업과 계열사 간 조율 작업을 원활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LG전자 HE사업본부장 시절에는 울트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2015년부터 LG 대표이사를 맡아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연구개발(R&D), 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작업을 했다.

 최근에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 구축을 이끌면서 LG그룹 차원의 연구개발 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 부회장은 오랜 기간 그룹을 총괄하는 전략 기획을 담당해왔다는 측면에서 LG유플러스를 한 단계 도약시킬 적임자라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그룹 차원에서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등과 함께 주요 계열사로 분류되며, 통신 산업을 담당하고 있어 각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하 부회장은 비상근 등기이사로 재직해왔기 때문에 LG유플러스의 현안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며 "빠르게 조직을 안정화해 속도감 있는 변화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부회장이 이끌어 나갈 LG유플러스는 5G 인프라 구축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동통신업계는 내년 상반기 세계 최초 5G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주파수 경매가 끝남에 따라 장비 선정이 첫 과제로 꼽힌다.

 관심사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장비를 도입할지 여부다. LG유플러스는 LTE 망 구축 당시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도입했다. 이번에도 권 부회장이 직접 화웨이 5G 장비 도입을 거론하며 이통사 중 가장 먼저 공식화했다.

 하지만 화웨이의 통신장비는 미국에서 제기한 보안 문제가 걸려 있다. 국내 여론도 좋지 않다.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잔치에 중국만 득을 볼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5G 도입 이후 뚜렷한 미래 먹거리를 찾지 못했다는 점도 하 부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내년 상반기 상용화라는 로드맵이 나온 만큼 일정에 맞춰 구체적인 사업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케이블 TV 인수합병(M&A)와 넷플릭스 제휴 문제도 남은 과제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CJ헬로를 비롯해 케이블TV M&A를 물밑에서 추진해왔다.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 진행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업체(OTT)인 넷플릭스와의 제휴도 세부 협상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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