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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산③]브라질·독일·아르헨, 다들 짐싸다···전통 강호의 몰락

등록 2018.07.16 0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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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힘 뢰브 감독, 독일

요아힘 뢰브 감독, 독일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 등 전통적 강호들의 수난이 이어졌다.
월드컵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중 한 팀도 4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1930년 월드컵이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브라질은 지난 7일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1-2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페르난지뉴(맨체스터 시티)의 자책골 등 전반에 먼저 2골을 내준 뒤 후반 헤나투 아우구스투(베이징 궈안)의 만회골로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쿠티뉴(FC 바르셀로나) 등 호화 멤버들을 앞세워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6년만에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유럽의 벽을 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지난 대회 우승국인 독일은 이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한 채 짐을 쌌다. 독일이 월드컵을 예선에서 접은 것은 80년 만에 처음이다. 충격적인 탈락에 독일의 축구 팬들은 대표팀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독일은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일격을 당했지만 스웨덴전에서 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16강행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대한민국과의 마지막 3차전에서 0-2 패배를 당하며 일찌감치 제 나라로 가야했다.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에 0-3으로 패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16강에 진출했지만, 라이징 스타 킬리앙 음바페가 멀티골을 기록한 프랑스에게 3-4로 져 8강에 들지 못했다.

지난 20차례 대회 중 브라질(5회), 독일(4회), 아르헨티나(2회)가 11번이나 우승컵을 챙겼을 정도로 이들 국가는 월드컵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으나 이번 러시아에서는 달랐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은 4년 전 2014 브라질 대회에서 모두 4강에 올랐다. 2018 월드컵에서는 정반대의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모두탈락한 것도 이번 대회 특징 중 하나다. 유럽에서는 10개 팀이 16강에 오른 반면 아프리카 국가들 중에서는 한 팀도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유일하게 16강 무대를 밟았다.

러시아 월드컵 4강은 유럽국가들의 잔치로 펼쳐졌다. 유럽 팀으로만 4강 대진이 결정된 것은 12년 만이며 역대 5번째다.

브라질, 4강행 불발

브라질, 4강행 불발

아프리카는 매대회 한 팀 이상이 돌풍을 일으켰다.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모로코가 16강에 진출했고,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카메룬이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8강에 올랐다.

지난 대회인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나이지리아, 알제리가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16강에 올랐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이집트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부상의 여파로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을 못내쉬워할 수밖에 없다.

H조위 세네갈은 1승1무1패(승점 4)로 일본과 승점, 골득실차, 다득점, 상대전적까지 동률을 이뤘지만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밀려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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