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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산②]아시아, 일본만 살아남았다···아프리카는 전멸

등록 2018.07.16 0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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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 독일전

손흥민 골, 독일전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아시아와 아프리카에게 세계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한국, 이란, 모로코, 이집트 등 지역예선을 힘겹게 통과한 팀들이 대륙의 명예를 걸고 2018 러시아월드컵에 도전장을 던졌으나 현실은 생각보다 냉혹했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끝난 이번 대회에서 1승2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F조에 속한 한국은 스웨덴(0-1), 멕시코(1-2)에 연거푸 패하면서 일찌감치 벼랑 끝으로 몰렸다. 특히 스웨덴과의 첫 경기가 아쉬웠다.

지나치게 수비 위주의 경기를 치르면서 우리의 장점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수준급 공격수로 손꼽히는 손흥민(토트넘)은 수비에 치중하느라 정작 역습 때 힘을 잃었다. 전력을 숨긴다는 명목 아래 소중한 평가전에서 한 번도 베스트 멤버를 기용하지 않은 신태용 감독의 선택은 실패로 드러났다.

손흥민 골, 멕시코전

손흥민 골, 멕시코전

그래도 독일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 축구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독일의 예봉을 적절히 차단한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아시아 팀이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년 전 브라질 대회 우승팀으로 두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 독일은 예상 밖 부진으로 16강도 밟지 못했다.

일본은 아시아 국가 중 홀로 16강에 올라 주변국들의 부러움을 샀다. 첫 경기에서 강호 콜롬비아를 2-1로 꺾으면서 기세를 올리더니 조 2위로 토너먼트에 가세했다.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는 후반 초반 연속골로 2-0 리드를 잡았지만 경험 미숙으로 세 골을 헌납, 사상 첫 8강 진출의 기회를 날렸다.
김영권 골, 독일전

김영권 골, 독일전

 
러시아와의 개막전에서 0-5 대패를 당한 사우디아라비아(1승2패)는 이집트와의 최종전 승리로 체면을 세웠고, 이란(1승1무1패)은 스페인, 포르투갈(이상 1승2무) 등 강대국 사이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호주는 1무2패로 C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유럽·남아메리카 양강 체제를 무너뜨릴 잠재력을 갖췄다는 아프리카는 조별리그에서 전멸했다. 튀니지, 나이지리아, 모로코, 이집트, 세네갈은 세 경기 만에 자취를 감췄다. 아프리카 국가팀이 16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1982년 스페인 대회 이후 36년만이다.

일본, 8강 진출 실패

일본, 8강 진출 실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로 대표되는 이집트는 3패의 수모를 당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어깨를 다친 살라는 두 번째 경기부터 투입됐지만 팀의 추락을 막지는 못했다.

B조의 모로코는 1무2패를 기록했고, 나이지리아(1승1무1패)는 아르헨티나(1승2패)와의 끝장승부에서 패한 것이 아쉬웠다. G조의 튀니지(1승2패) 역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H조의 세네갈은 일본(이상 1승1무1패)과 승점(4)과 골득실(0)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이번 대회부터 도입된 페어플레이 점수 제도에 울었다. 페어플레이 점수는 경고는 –1점, 경고 누적으로 인한 퇴장은 –3점, 즉각 퇴장은 –4점, 경고 후 즉각 퇴장은 –5점으로 계산한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경고 6장을 받은 세네갈은 –6점으로 -4점의 일본에게 밀려 짐을 쌌다.

모하메드 살라, 이집트

모하메드 살라, 이집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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