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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모사드 스파이, 지난 1월 이란서 방대한 핵기밀 빼내

등록 2018.07.16 09: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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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아비브(이스라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30일 텔아비스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과거 핵무기 개발 계획 증거라며 이스라엘이 최근 입수한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최근 과거 이란이 핵무기 개발 계획을 갖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문건 500㎏분 5만5000쪽과 CD 183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2018.5.1

【텔아비브(이스라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30일 텔아비브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과거 핵무기 개발 계획 증거라며 이스라엘이 최근 입수한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2018.5.1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이 모사드 대원들이 이란 수도 테헤란 상업지구에 있는 한 창고에 몰래 들어가 핵기밀 정보가 담긴 방대한 분량의 파일을 빼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파일에는 수년에 걸친 이란의 핵무기 개발 연구과정, 탄두 디자인은 물론 핵무기 생산 계획 등이 담겨있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월 31일 한밤중에 모사드 대원들이 32개의 안전장치를 끊어내고 이 창고 안에 들어가 무려 5만페이지가 넘는 파일 및 각종 메모와 동영상 등이 담겨있는 컴팩트디스크 163개를 가지고 나오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무게로는 500kg이 넘는 양이다.

이스라엘 스파이들이 이란의 핵개발과 관련된 정보를 빼내왔다는 사실은 지난 4월30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있다. 네타냐후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관련 내용을 브리핑했고, 이것이 트럼프가 2015년 이란 핵협정을 폐기하기로 마음을 굳히는 또다른 이유가 됐다고 NYT는 지적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주 NYT를 포함해 3명의 기자들을 초청해 지난 1월 이란에서 빼내가지고 온 정보의 일부를 공개했다. NYT는 이 정보들을 보면 그동안 전문가들이 의심해왔던 것들이 상당수 사실이었음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핵 전문가인 로버트 켈리는 이란 자료들을 검토한 후 " 문건들은 그들(이란인들)이 핵폭탄을 만드는 일을 해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NYT는 이스라엘 정부가 공개한 문건들의 진위를 독자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렵다면서, 일부 문건은 이란이 핵개발 프로젝트를 더욱 은밀하게 진행하기 시작했던 때인 최소 15년 전에 작성된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공개한 문건들과 주장 전체를 '사기'로 일축하고 있다. 하지만 문건을 검토한 미국과 영국 정보 당국자들은 진본으로 믿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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