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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3 시험지 유출 5개 아닌 9개 전 과목

등록 2018.07.16 11: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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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과정서 행정실장 전 과목 유출 진술

학사일정·대입 수시 대비 전 과목 재시험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직선 2기 공약이행과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시교육청 전경 사진.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광주시교육청 전경.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대학입시를 앞둔 고 3학년의 기말고사 시험지가 유출된 광주 모 사립고교에서 일부 과목이 아닌 9개 전 과목(문과 10과목)이 유출된 정황이 드러났다.

 해당 학교는 당초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 5개 과목에 대해 재시험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재시험 과목을 전체 과목으로 확대했다.

 1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 감사 과정에서 모 고교 행정실장 A(58)씨가 기말고사 전체 과목인 9개 과목의 시험지를 유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학교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에도 A씨가 인쇄실에서 시험지 여러장을 밖으로 들고 나가는 장면이 확인됐다.

 당초 학교 측은 학생들의 신고로 3학년 시험과목 제출 교사들의 점검을 통해 9개 과목 중 국어, 고전, 미적분, 기하와 벡터, 생명과학Ⅱ 등 5개 과목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했으며, 유출 과목에 한해 오는 17일 재시험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교육청 감사 과정에서 A씨가 전 과목을 유출했다는 진술을 해 해당 학교 측에 전 과목 재시험을 치르도록 통보했다.

 학교 측은 교육청의 요구를 받아들여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9개 전 과목의 재시험을 치를 방침이다.

 이 학교 정철원 교장은 "시험지 추가 유출이 밝혀질 경우 앞으로 학사일정과 대입 수시 일정을 맞추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져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 서부경찰서는 행정실장 A씨와 학부모 B(52·여)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뒤 출국금지 조치했다.

 여의사인 B씨는 이 학교 운영위원장으로 활동중이며 올해에만 지난 4월과 6월 거쳐 각각 300만원씩 총 600만원의 학교발전기금을 기탁했다.

 A씨는 "아들을 의대에 보내려 한다"는 B씨의 요구로 지난 2일 오후 5시께 학교 인쇄실에서 3학년 기말고사 시험지를 복사한 뒤 사본을 B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유출 경위와 금품수수 및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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