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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원과 재회한 北 김송이 “나이 많아 힘들지 않아?”

등록 2018.07.16 12:27:51수정 2018.07.16 1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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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2018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남북 단일팀 수비복식조로 출전하는 한국 서효원(오른쪽) 선수와, 북한 김송이 선수가 16일 오전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첫 합동훈련에서 서로 포옹을 하고 있다. 2018.07.16.foodwork23@newsis.com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2018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남북 단일팀 수비복식조로 출전하는 한국 서효원(오른쪽) 선수와, 북한 김송이 선수가 16일 오전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첫 합동훈련에서 서로 포옹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권혁진 기자 =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을 앞둔 남북 탁구 대표팀의 첫 합동 훈련이 열린 16일 오전 대전 한밭체육관은 사방에서 핀 웃음꽃 덕분에 화기애애했다. 처음엔 어색해하던 남북 선수단은 함께 땀을 흘리면서 급격히 가까워졌다.

특히 여자대표팀 서효원(렛츠런)과 김송이(북한)가 함께 선 테이블은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두 선수는 지난 5월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2018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 여자 단일팀 멤버였다. 헤어질 때 했던 “꼭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2개월 만에 지키게 된 거짓말 같은 현실은 두 선수를 절로 웃게 만들었다.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난 서효원은 “예전에 만났을 땐 어색했는데,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이곳에서 만나니 반갑고 더 편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송이는 언니 서효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섰다. 포옹으로 인사를 나누며 그동안의 안부를 확인했고,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서효원은 “김송이 선수가 장난기가 많다. 나한테 ‘나이가 많아 힘들지 않느냐’고 하더라. 인신공격을 한다”며 껄껄 웃었다. 1987년생인 서효원은 올해 한국나이로 32세가 됐다.

서효원과 김송이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유일한 여자복식 단일팀이다. 수비전형의 이들은 다른 종목 복식 조들보다 입상권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난 원래 복식을 하지 않지만 예전부터 하고 싶긴 했다”는 서효원은 “북한 선수와 함께 해 더욱 의미가 있다. 관심도 많이 받고 있는데 여러모로 좋은 점이 있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2018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남북 단일팀 수비복식조로 출전하는 한국 서효원(왼쪽) 선수와, 북한 김송이(오른쪽) 선수가 16일 오전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첫 합동훈련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07.16.foodwork23@newsis.com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2018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남북 단일팀 수비복식조로 출전하는 한국 서효원(왼쪽) 선수와, 북한 김송이(오른쪽) 선수가 16일 오전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첫 합동훈련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어 “북한 여자 대표팀 감독님이 ‘잘 맞춰서 순위권에 들어야지’라고 하시더라.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면서 “송이와 나는 수비 전형이지만 공격도 다른 수비수들보다 좋다. 잘하는 팀을 꺾고 입상하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라켓을 판때기라 칭하는 북한식 탁구 용어에도 어느덧 익숙해졌다. 서효원은 “서브를 넣으라고 했더니 ‘처넣기’라고 하더라. 선배에게 ‘처넣기’라니…“라고 미소를 띤 뒤 “용어가 순수 우리말이라 알아듣기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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