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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마약 밀수 2000억원대 적발…지난 한해 압수물량 초과

등록 2018.07.16 1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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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범죄조직 대형 필로폰 밀반입 잇딴 적발, 해외직구 악용도 많아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최근 10년간 마약류 단속실적.2018.07.16(사진=관세청 제공) photo@newsis.com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최근 10년간 마약류 단속실적.2018.07.16(사진=관세청 제공)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올해 상반기 마약류 밀수 사범이 크게 증가해 이미 2017년도 1년간의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마약류 밀수 단속결과 총 352건에 146.9㎏(시가 2033억원 상당)의 마약류가 관세청에 적발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경우 건수 64%(214→352건), 중량 409%(28.9㎏→146.9㎏), 금액 386%(418→2033억원)으로 각 증가한 수치며 지난해 1년 동안 적발된 69.1㎏. 880억원을 휠쩍 뛰어 넘는 기록이다.
 
특히 10년 전인 지난 2009년 한 해동안 적발된 마약류 61억70000만원, 42.2㎏(150건)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다.

올해 상반기 경로별 적발건수는 국제우편이 193건(5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특송화물 123건(35%), 항공여행자 24건(7%)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국내 주요 남용 마약류인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이 60.1㎏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대마류 19.0㎏, 코카인이 8㎏로 뒤를 이었다.
 
필로폰의 경우 상반기 동안 국민 2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60.1㎏이 적발돼 이미 지난해 30.9㎏을 넘어섰으며 최근 10년내 최대 적발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필로폰의 대규모 적발은 국제범죄조직에 의한 대형 필로폰 밀반입 적발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최근 10년간 관세청의 필로핀 밀수 단속실적.2018.07.16(사진=관세청 제공) photo@newsis.com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최근 10년간 관세청의 필로핀 밀수 단속실적.2018.07.16(사진=관세청 제공) [email protected]

관세청은 이런 국제범죄조직의 대규모 마약밀반입에 이어  마약류 적출국이 종전 중국 중심에서 미국, 대만, 브라질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고 대마 합법화의 영향으로 미국·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반입된 대마초 및 대마제품 등의 적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해외직구 등 편리해진 무역환경을 악용해 일반인들이국제우편 및 특송화물을 이용한 개인소비용 마약류를 구입하는 사례가 늘어 적발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적발되는 마약류는 대부분이 필로폰이었으나 최근에는 대마, 코카인 등의 밀반입이 많아지면서 적발되는 종류도 점점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미 캘리포니아주의 합법화 시행에 이어 캐나다의 기호용 대마 합법화 예정을 앞두고 있어 대마류 밀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마약탐지기, 탐지견 등 마약류 밀수 단속인프라를 확충하고 주요 밀수 경로별 단속체계를 개선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세관 가용자원을 총동원한 마약류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시기·경로별 마약류 집중단속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면서 "국내외 유관기관, 국제기구, 외국 세관당국 등과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마약의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시켜 마약사범 근절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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