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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고 졸업사진 논란 속 촬영…반응은?

등록 2018.07.16 14:14:36수정 2018.07.16 14: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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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패러디한 의정부고 학생들.(경기도교육청 방송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패러디한 의정부고 학생들.(경기도교육청 방송 갈무리)

【의정부=뉴시스】이경환 기자 = 주제까지 사전 검열한다는 논란 속에 치러진 경기 의정부고등학교의 졸업사진 촬영 현장이 16일 생중계 됐지만 촌철살인의 정치풍자나 논란이 될 만한 아이템이 없어 재미도 반감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뉴시스 7월 6일자 보도>

 이를 반영하듯 경기도교육청이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 현장을 생중계한 유튜브 '레알스쿨' 조회수는 수백여건에 그쳤고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시간도 극히 짧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졸업사진 현장에는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 분장을 한 학생과 과자 광고를 패러디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 게임 캐릭터 분장을 한 학생은 레알스쿨과의 인터뷰에서 "똑같이 재연하기 위한 망치를 준비하느라 이틀 밤을 뜬 눈으로 보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 가운데 남북 정상회담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을 한 학생들은 휴지를 가운데 놓고 군사분계점을 오가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과거 고등어를 구울 때 미세먼지가 심하다는 당국의 발표를 풍자하듯 학생이 방독면을 쓰고 앉아 생선을 굽는다거나 사회적 논란이 됐던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분장을 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게임캐릭터를 연출한 의정부고등학교 학생.(경기도교육청 방송 갈무리)

게임캐릭터를 연출한 의정부고등학교 학생.(경기도교육청 방송 갈무리)

일각에서는 학교 측이 학생들에게 촬영 컨셉을 제출받고 학생회와 교직원들이 모인 컨셉회의까지 하면서 예민한 문제가 다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 학교 출신 동문들은 개성을 실현할 권리 등 경기도학생인권조례를 위반한 조치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김예성 학생회장은 레알스쿨과의 인터뷰에서 "2009년부터 졸업사진 문화를 크게 바꿨다는 부분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며 "지난주 목요일 학교 측과 교직원, 학생들이 모여 어떤 사진을 찍을 지 협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명호 교장은 "레알스쿨 촬영 진행절차에 대한 협의를 했을 뿐이지 주제를 통제하지는 않았다"며 "학생들의 의견에 어떤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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