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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 "관사 사용 않겠다"

등록 2018.07.16 14: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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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문 통해 "시민이 원하지 않는 길이면 가지 않겠다"

취임 선서하는 이용섭 광주시장. (사진=뉴시스DB)

취임 선서하는 이용섭 광주시장.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이 "관사(官舍)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시장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규정의 옳고 그름을 떠나 시민이 원하는 길이 아니라면 가지 않겠다"며 "이것이 혁신의 첫 걸음이고 소통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오랜 공직 생활 내내 누구보다도 올곧게 살려고 노력했고,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늘 깨어 혁신하려고 노력했다"며 "선택의 갈림길에 설 때마다, 무엇이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훗날 역사는 이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았다"며 결단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또 관사 문제에 대해 "관사는 단순한 생활공간이 아니라 업무공간의 연장이며, 낭비적 요소를 없애고 투명하게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넓지 않아야 하고 비품은 최소화해야 하고, 매달 관리비와 공과금은 제 개인이 부담하는, 3대 전제조건 아래 작은 작은 혁신을 이루고자 했으나 생각이 짧았고, 문제의식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취임 첫날 시민들과 약속했던 혁신과 소통, 청렴의 의미를 되새기며, 시민들께서 보내주신 지지와 기대를 시민이 주인되는 시민중심의 시정으로 보답하겠다"며 향후 강한 혁신과 소통의 의지를 밝혔다.

 한편 시는 최근 민선 7기 이 시장의 공관으로 사용될 관사로 서구 매월동 아델리움 앤 로제비앙 아파트 112㎡(34평형) 한 채를 시 예산 3억2000만원으로 전세 계약했다.

 광주에 자택이 없어 업무상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는 당선인과 정무라인의 판단에 따른 조치였으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관사가 폐지된 지 4년 만에 부활한 것은 권위주의고 세금낭비"라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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