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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김진표, 관리형 당대표 지적에 "당정청서 줄곧 개혁 맡아"

등록 2018.07.16 18: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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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진표 의원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7.16.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진표 의원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7.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우 강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진표 의원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만나 '관리형 당대표'라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제가 보기에는 정 반대다. 정부에서, 청와대에서, 당에서  줄곧 개혁을 맡아왔는데 개혁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개혁의 의미를 잘 모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음은 김진표 의원과 일문일답.
 
  - 지난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도 압승했다. 민주당은 현 시점에서 무엇을 해야 한다고 보나.

  "문재인 대통령이 지방선거 이후 수석회의에서 등골이 서늘할 정도로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저도 같은 두려움을 느낀다.  다음 총선이 1년9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이 경제가 나아졌다고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의회권력 교체에 실패하고, 잘못하면 노무현 정부의 선거 3연패(2006년 지방선거·2007년 재보궐선거·2007년 대통령 선거)를 반복할 수 있다. 경제 살리기에 올인해야 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경제 살리기, 경제 혁신을 위한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  대선 후보들의 각축전이 되면 안된다. 우리 당에서 당과 정부, 청와대에서 주요한 경제 개혁 조치를 실제로 해본 경험이 있는 경제 전문가는 저 하나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제가 경제 당대표가 되겠다고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경제 혁신이란 개념이 잘 안 들어온다.

  "(혁신은) 단일화 과정에서 전해철 의원이 강조했던 내용이다. 공감하는 내용이니까 과감히 수용했다. 유능한 경제정당이 되려면 당정청이 일체감을 갖고 (소통) 해야 하니까 당대표가 되면 당대표와 국무총리, 청와대 비서실장이 최소 1주일에 한번 배석 없이 만나 의견을 나누겠다. 또 한번은 배석자들과 함께 국정 현안별로 끝장토론을 통해 결론을 만들어 대야 협상도 함께 하겠다. 그렇게 추진하면 문재인 정부의 100대 과제가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다고 본다."

 -최저임금-주당 52시간 등 현안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나.

 "최저임금 인상 정책은 근본적으로 옳은 방향이고 계속 추진해야 한다. 근로시간 단축도 방향은 탄력근무제 등 보완을 하되 유지해야 한다. 덜 받고 많이 일하는 1960~1970년대 성장방식은 계속 할수 없다.  (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 성과는 단기간에 안 나타나고 대략 3년이 지나야 나타난다. 정부가 부작용을 예견해 (정책을) 수립했지만 부족했던 점이 있다. 현재 보완이 이뤄지고 있다. 당대표가 되면 당정청 협의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과정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문제점을) 분석해보겠다.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서 보완하겠다."
 
  -단기적인 대책은 무엇인가.

  "혁신성장을 앞당겨야 한다. 중소벤처기업 창업 열풍을 일으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낙후된 금융을 개혁해야 한다. 우리 금융은 담보를 잡고 위험 부담 없이 돈을 꿔주는 융자가 90%다. 하지만 선진국은 융자 40%, 투자 60%다. 기업의 성공과 패배에 대해 가장 전문성을 갖고 있는 금융기관이 위험을 부담하지 않고 모든 위험을 중소기업에 맡기고 돈만 꿔주는 체제 하에서는 중소벤처기업 창업이 일어날 수 없다. 당대표가 되면 당이 드라이브를 걸어 금융개혁을 앞당기겠다. 내년초에는 금융개혁이 일어나게 해야 한다. 그러면 내년 후반에는 성공사례가 나올 것이다. (우리 경제가) 단기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길이다."

  -세간에서 가장 궁금한 얘기는 친문 단일화일 것 같다. 현재 진척이 어떤가.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진표 의원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7.16.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진표 의원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7.16. [email protected]

  "우선 친문 단일화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전해철-최재성 의원과 단일화를 논의했던 것은 1년9개월 뒤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는 절박함, 이기려면 반드시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그러러면 당을 혁신해야 한다는 점에서 완전히 생각의 일치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가 따로 할 바에는 힘을 모으자고 해서 시작한 것이다."

  "전 의원은 (제 의견에) 완전히 공감했기 때문에 제가 출마 선언을 하니까 화답하는 차원에서 불출마 선언을 했다. 당을 개혁해줬으면 좋겠다고 그간 협의를 해왔다. 최 의원은 보궐선거를 치르느라 협의가 부족했다. (최 의원이) 뜻은 같지만 해결해야할 부분이 있어서 시간을 달라고 했다. 지난주 후반부터 집권여당이 당대표 선거를 한다는데 혁신 논의는 안 나오고 계보, 단일화 얘기만 지루하게 나오느냐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이 있어서 제가 먼저 선언하겠다고 한 것이다. 그래서 두 사람이 흔쾌히 그렇게 하라고 했다."

  -최재성 의원은 당청 소통과 당 혁신은 물론 세대교체도 언급하고 있다.

  "그 부분이 저와 최 의원이 해결해야할 부분이다. 저는 세대교체에 동의하지 않는다.  세대교체는 당의 구성 자체를 바꾸자는 뜻이다. 우리가 야당일 때, 선거에 패배했을 때 나올 얘기다. 자유한국당에나 필요한 얘기다. 우리는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권재창출을 얘기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높은 지지를 받고 있고 국민이 바라는 것은 안정감이고 경제를 살려달라는 것이다. 우리당 의원 130명은 두차례 선거에서 똘똘 뭉쳐서 사상 최대 압승을 만든 공신들이다. 이 사람들을 안정적 자산으로 단합되게 끌고 가야 한다. 우리 목표는 180석이다. 그 기반을 살려 가면서 경제 전문가, 문화예술 전문가, 외교 전문가 등 부족한 요소들을 보완해야 한다. 세대교체라는 잘못된 관행에 젖어 당을 바꿀 것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그 점에서 최 의원과 견해차를 가지고 있다."

  -최재성 의원과 단일화는 후보 등록 전 되나.
 
  "되리라고 본다. 계속 노력해야 한다."

  -혹자는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권리형 당대표라고 비판한다. 개혁성-혁신성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우클릭에 대한 우려도 내놓는다.

  "제가 보기에는 정 반대다. 우리 당 의원 중에 저처럼 많은 경제 현안을 직접 해결한 사람이 없다. YS때 금융 실명제와 부동산 실명제를 성공시켰다. DJ정부 초기 외환위기로 경제가 어려울 때 금융개혁, 재벌개혁을 담당했다. DJ정부 마지막해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맡아 2002년 월드컵 성공을 이끌었다. 정부에서, 청와대에서, 당에서  줄곧 개혁을 맡아왔는데 개혁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개혁의 의미를 잘 모르는 것이다. 개혁이라는 것이 당이 패배하고 나서 세대교체 하는 것, 당 해산하고 다른 당과 합치는 정치공학적 개념이라면 모르겠다. 우리는 그게 아니라 경제혁신을 통해 성과를 빨리 내야 한다. 그런 개혁이라면 우리 당에서 제가 가장 많이 했고 성공했다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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