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욱기관사 지하철 2호선 100만㎞ 무사고 달성 첫 감격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이용자수가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100만㎞ 무사고 기관사'가 사상 처음으로 탄생했다.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는 대림승무사업소 소속 전기욱(59, 사진왼쪽) 기관사가 13일 오후 3시9분 2호선 2299 열차를 운전해 대림역에 도착하면서 무사고 100만㎞를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지하철 100만㎞ 무사고 기관사로는 역대 4번째다. 2016년 12월 호칠복 기관사(4호선 동작승무사업소 소속), 지난해 4월 조인구 기관사(1호선 신답승무사업소 소속), 같은해 11월 배재덕 기관사(1호선 신답승무사업소 소속)가 이 기록을 달성했다.

 전 기관사는 1983년 9월 서울지하철공사 기관사로 입사해 구로승무사업소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35년간 한차례의 사고도 없이 지하철 2호선을 운행하며 1997년 40만㎞, 2004년 60만㎞, 2011년 80만㎞ 무사고 운전을 달성했다.

 공사는 "100만㎞는 지하철로 지구에서 달까지 약 2.6회 가거나 서울에서 부산을 2538회 다녀온 거리"라고 설명했다.

 13일 오후 3시 대림역에서 전 기관사의 무사고 100만㎞ 달성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서울교통공사 이용만 승무본부장과 동료들이 참석해 무사고 100만㎞를 달성하고 전동차에서 내리는 전 기관사를 축하했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전 기관사는 "승강장 안전문이 없을 때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서 사고 대비를 꼼꼼하게 하고 운행에 나섰다"며 "무사고 100만㎞를 달성하고 퇴직하는 동료가 많지 않은데 퇴직 1년6개월을 앞두고 달성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이용만 승무본부장은 "전 기관사는 본인 과실은 아니지만 사상사고 등을 겪으면서 힘든 시기를 보낸 적도 있었다"며 "이를 자기 관리를 통해 이겨내고 무사고 100만㎞ 운전을 달성한 것은 훌륭한 성과를 이뤄낸 것"이라고 말했다.
 
 운전중 사상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공사 운전취급규정에 따라 기관사 과실이 없는 경우에는 운전 무사고로 본다. 전 기관사는 운전 중 본인의 과실로 인한 주의나 경고 등은 받지 않았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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